목록장 자크 아노 (2)
新世紀 Enlightener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아주 편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근래에 들어 가장 편안한 마음이었다.나는 겨울을 싫어하는데 무엇보다 추위를 잘 타고,그렇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도 싫어 한다.그래서 겨울에는 마음이 가는 일이 아니면 잘 추진하지도 나서지도 않는다. 이런 나에게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은 칩거의 즐거움이자,삶의 멘토를 만나는 것과 같다. "넌 오늘 오후를 평생 기억하게 될 거야, 내 얼굴과 이름은 잊겠지만." 15살의 반 년을 프랑스의 식민지인 베트남에서 보내던 이름 없는 프랑스 소녀.그녀는 방학을 마치고 사이공에 있는 학교를 가던 중에 32세의 중국인 남자를 만난다.중국인 남자는 엄청난 부호이자 유력한 가문의 아들이었고,소녀는 백인이자 프랑스 시민이었지만 몰락한 가문의 딸이..
거의 매일 비 내리는 하루를 맞이하고 보내는 것 같다.하늘 항상 회색빛이고 비로 인해 온 세상은 젖었다.태양을 제대로 본 지가 오래되었지만,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등학교 때 잠깐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았다.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정리하기 위해,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웅입니다."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절정에 이르고 있을 때,소련은 독일 나치군에 의해 스탈린그라드까지 전선을 후퇴했다.젊은 병사 바실리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저격수였지만,그의 첫 출전은 총 없이 총알만 든 상태에서 참전했다.그러던 중 소련군 선전장교 다날로프를 만나 바실리는 소련군 영웅으로 추앙받는다.단순히 포장된 영웅이 아닌 탁월한 저격 실력으로 독일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