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지원 (2)
新世紀 Enlightener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가 개봉했다.개봉 전부터 예매를 하려고 날짜를 기다렸고,구로CGV에서 보기로 결정했으나 예매 후 하루 뒤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영화를 개봉 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별 수 없이 신도림CGV로 예매했고 개봉일인 17일 밤 9시 40분에 1관에서 보았다. 목요일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입장 후 5분 넘게 광고를 보고 있었는데도 나 혼자였다.그러다가 20대 커플 두 쌍과 중년 커플 한 쌍이 들어왔고,10명도 채 안되는 관객들을 앞에 두고 스크린에서 거장의 영화는 시작되었다. 난 맨 뒷 열 정중앙에 앉았고, 내 양 옆으로 앉은 사람들은 전혀 없었다. "여기서 명품 만들 수 있는 사람 나와 보라고 그래!" 7급 공무원인 필용은 전주 시청 한지과에 부임하여 '조선왕조실록' ..
학기가 끝나니 밀린 영화들과 책들이 과제처럼 쌓여있다.안 본 것이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 못 본 것들이다.일단 영화는 남은 2010년 동안 하루에 2편씩 보기로 했다.수치상으로 그렇게만 본다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을 듯 한데,항상 계획보다 실천이 어렵다. 이 영화는 원래 2009년에 제작되었지만, 개봉은 2010년에 했다.그래서 2010년 신작이라는 칭호는가 받아야 하나,일단 2010년에 개봉했으니 신작은 신작이다. 내가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 중 극장에서 본 것은뿐이다.나머지 영화들은 전부 안락한 자세를 취하며 집에서 보았다.이 영화도 편한 자세로 한 손에는 악기 핑거링 연습을 하고,가끔 하품도 하면서 즐겁게 보았다. "여자 몸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애." 중식과 문경은 여름의 끝자락에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