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공과 좌절 (2)
新世紀 Enlightener
올해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내 손에 쥐어있는 책들을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읽었고, 지루하여 나중에 읽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다 읽지 못한 책들도 있다. 물론 읽다가 읽기를 그만 둔 책들도 있다. 그러나 올해 내가 읽은 책들 중 10권의 책을 선정하여 내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 일이다. 적어도 내가 올해 10권의 책을 읽었고 책 제목과 내용이 기억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초반에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내 주위에 있던 선생님들은 책을 많이 읽으라며 유명 대학교들에서 선정한 도서 100권을 추천했다. 처음에는 100권을 훑어보면서 "이걸 언제 다 읽지?" 했는데 "그걸 읽지 않으면 대학 가서 고생한다."라는 선생님..
대학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다. 벌써 1년이 되었다. 서울과 봉하마을은 노무현 前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로 뜨겁고, 전국적으로는 대북관계와 6·2 지방선거로 뜨겁다. 1년이지만 시대는 급변했고, 일반 시민들은 숨죽이며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재는 이미 우리가 과거에 선택한 결과이고 운명이다. 그러나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수정될 수 있고 두렵지만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노 前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다가오자, 문득 그의 모습과 말들이 그리워졌다. 서거당시 나는 대학원생이자 중학교 교사였는데, 내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그의 추모영상들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수업을 했었고, 개인 블로그에는 추모의 글을 썼었다. ‘올해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