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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오랜만에 카페에 앉아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았다.늦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은 꽤 있었고,오래 전부터 보고 싶은 영화라서 기대가 되었다.생각해보니 근래에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다.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봐야 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이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본 것 같다. "우리 아이.. 살아 있어." 유기견을 찾아 내어 동물 병원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돌보는 혜화.그녀는 5년 전에 있었던 아픈 기억을 서서히 회복하는 중이다.하지만 그녀 앞에 옛 연인 한수가 나타났고,그는 혜화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말한다.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이후에 만난 두 사람.한수는 혜화와 다시 사랑하길 원하지만,혜화는 5년 전의 일로 한수를 원망하고 미워한다. "왜 난 아니에요?" 의 유다인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이 영..
평소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대학원 수업들로 하루를 보내는 월요일이었지만,오늘은 특별 세미나가 있어서 몇몇 수업이 대체되어 약 2시간 정도 일찍 끝났다.이미 전 주부터 예상했던 터라 남은 2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영화를 예매했다. 늘 밤 8시 이후에 전철을 타서 잘 몰랐는데, 오후 6~7시의 전철은 정말 퇴근물결이었다.나는 필사적으로 전철을 탔고 주변 사람들은 내 몸을 압박했다.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났지만 어쩔 수 없다.그 냄새의 원인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구로CGV 1관에서 저녁 7시 영화로 보았는데 역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황금 시간대이지만 이 영화는 지금 개봉 중반기를 보내고 있다.더구나 홍보도 그렇게 잘 된 편이 아니라서 좋은 영화평에 비해 관객수가 적은 영화였다. 혼자 영화를 볼 때 좋은 점..
지난 주 토요일은 비가 왔었다.언제부터인가 주말에는 비가 자주 왔다.비 오는 날은 집에서 음악 들으며 책을 보거나 잠 자는 것이 하루일과지만,예매된 영화 때문에 몸을 일으켜 옷을 입고 집 밖을 나갔다.상암CGV까지 가는 길은 평소보다 멀게 느껴졌다. 내 곁을 스치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보았는데,유독 연인들이 많았다.그들은 같은 우산 속에서 서로를 의지한 채 걷고 있었다.다행히 내 우산은 초췌한 나의 모습을 가리기 충분했다.사람들은 즐겁다. 5관에서 오후 4시 5분에를 보았다.예상대로 관객들은 10명도 채 안 되었다.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가족의 3대 속에 숨겨져 있는 과거사.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손녀는 알게 모르게 씻을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