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
新世紀 Enlightener
영화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간접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같은 고민과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삶이 녹아 있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소통이 있다. 그러니 영화는 계속 제작될 것이고 사람들은 계속 영화를 볼 것이다. 또한 영화산업은 선진국의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이고, 그 나라의 문화 수준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난 영화와 함께 살아왔다. 보는 것을 비롯하여 만들었고, 출연하기도 했다. 나는 비극이든 희극이든 영화 같은 삶을 살기 원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아니, 나는 지금 내 영화의 주인공이다. 혹시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몇 달전부터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에 차 있었다.사극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그가 어떤 소재와 내용을 가지고 제작했을 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40년만에 최악의 봄 날씨가 지나간 따뜻한 일요일 오후 12시40분에,상암CGV 1관에서 그의 신작을 보았다.상암CGV의 최고의 장점은 영화 외에 공원, 월드컵 경기장, 마켓 등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주말이라서 극장 안과 밖은 사람들로 붐볐고, 상영관인 1관에도 많은 관객들이 있었지만 매너 있는 관객들이라 조용히 볼 수 있었다. "이 나라의 왕도 서자야! 언제까지 그렇게 꿈도 없이 개처럼 살래?" 때는 조선왕조 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 동인(東人)정여립과 황정학, 이몽학은 대동계를 조직하여 평등사회 실현과 왜구로부터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