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 (7)
新世紀 Enlightener
Bayern의 리그 우승은 낯설지 않다. 올해로 24번째 우승이고 현재 EPL과 La Liga처럼 경쟁이 과열된 리그도 있는 유럽 축구 메이저급 리그들 중에서 제일 먼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반적으로 리그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승점 3점을 주는데, 같은 경기 수를 치른 2위 Dortmund와 승점 차이는 무려 25점이나 된다. 게다가 리그 라이벌 팀 Dortmund는 이미 에이스급 선수 2명을 Bayern에 팔았다. 이 정도면 정말 '라이벌'이 아닌 '조력자'이다! 얼마 전 아침 식사를 하던 중에 독일 공영방송 Das Erste에서 진행을 맡은 한 남자 아나운서가 심각하게 "왜 항상 Bayern은 리그 순위표 1위에 있죠? 그 때문에 분데스리가는 너무 재미(langweilig)없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는데..
평소에 잘 보고 있는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받자마자 빨리 읽고 싶었다. 이 책의 부제에서 말하는 질문처럼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가?"를 염두해 두며 읽었고,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지난 20년 사이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대부분의 주류 브랜드들은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경쟁자들과 구분할 수 없게 되어버린 듯하다. 천편일률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GM의 자동차들과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영화 대부분처럼 말이다.저자인 제임스 하킨(James Harkin)은 "니치"(Niche), 즉 "틈새"에 대한 의미 해석을,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하여 매 장마다 풀어내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좀 지루한데, 나는 "블루오션(Blue ..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 해를 전망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일부 사람들은 토정비결이나 점을 통해 한 해를 전망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사회 각 영역에 전문가들은 기존에 조사된 정보들을 근거로 한 해를 전망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 시대에서 한 해를 전망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의 저자 김난도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2012년을 전망하면서 트렌드들의 앞 이니셜만 따서 "DRAGON BALL"(여의주)이라고 평했다. "흑룡의 해"라고 말하는 해답게 잘 어울리는 문구이다. 2011년의 대한민국은 최악의 한 해라고 볼 수 있었는데, 2012년은 과연 어떨까? 항상 위기 때마다 필사적인 생존 본능과 천운이 따랐던 대한민국..
예전에는 경제학은 경제학도들이나 금융전문가들만이 공부하는 학문이었지만, 근래에는 일반인들도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아마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에 따른 세계금융위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심각성보다는 막연하게 “이제 물가가 오를 것 같으니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겠군!”이라고 느끼는 국민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게 왜 그렇게 큰 문제인지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고 그것에 관련된 강연들을 들었을 때 비로소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경제현상은 고등학교 때 배운 경제수업만으로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각 나라마다 금융을 중심으로 한 구제 경제 정책으로 파탄에 빠진 국가 경제를 회복하려 했다. 그 과정 중에 많은 세계 지식인들은 세계 경제 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고심했고, ‘인간의 탐욕’ 이라는 원초적인 부분부터 실제적인 ‘복잡한 금융 상품들의 부문별한 투자와 이해부족’, ‘중앙 정부의 경제 규제 약화’ 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했다. 2011년 현재, 각 나라들은 중앙 정부 막대한 예산으로 인하여 국가 경제를 어느 정도 회복했고, 세계 경제 역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도 코스피 지수가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단기간 내에 다시 2000선을 넘어섰으니 빠른 회복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물가는..
미국의 기간산업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은 제조업이 약한 나라이다. 많은 인구와 넓은 대지를 가지고 있어도 비싼 노동력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 미국이 유일하게 프라이드로 생각해 온 제조업이 자동차 산업이었다. GM, Ford 등 이름만 들어도 90년대를 평정했던 자동차 브랜드가 2000년대 이르러서는 일본, 독일에게 완전 밀려버린 것이다. 심지어 내수시장까지도. 그래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한미FTA에 협정 중 자동차 교역 조항을 문제삼은 것도 그 때문이다. 눈 앞에 관세에서는 이익을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흥 자동차 강국인 한국에게 자국의 내수시장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결국 내수시장마저 어려워진 미국의 자동차 대기업인 GM은 연방법원에 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