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內 世 上 /時代有感 (75)
新世紀 Enlightener
지난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힘겹게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직을 유지했지만, 무리한 승부수가 그를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개인적으로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흥미롭게 주민투표를 지켜보았는데,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이미 무상급식에 대한 여·야 간의 논란은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가속화되었고, 긴 논란의 수습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방점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야권의 차별 없는 무상급식에 대한 정책적 검증이 아닌, 정치적 전략으로 맞서며 차기 대선불출마선언을 하더니 급기야 주민투표 투표율에 시장직을 걸었다. 주민투표의 의미가 변질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사실 우리나라 보통선거의 투표..
매주를 보고 있다. 본 방송을 볼 수 없으면 재방송이라도 꼭 본다. 어제(6월 12일)에 있었던 방송은 본 방송으로 보았고, 7명의 가수들의 2차 경연이 있었던 방송이었다. 매주 방송 후부터 다음 방송 하기 전까지 연예 기사 한 부분을 담당하며 논란과 질타를 받아오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막되먹은 기자들과 그런 기자들이 쓴 스포일러와 음해 기사들에 놀아 나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포퓰리즘의 단적인 예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그리고 이젠 익숙해졌다. '국민의 알권리' 적어도 연예 영역에서 만큼은 너무 존중되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몇 가지 꼽자면, 첫째로는 경연 1번으로 선택된 가수가 경연 결과에서 1위를 한 것이다. 그동안의 경연 특성상 2차 경연 맨 처음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상대적으..
군 전역 이후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며 본 적이 없는데, 최근 MBC에서 하는를 즐겨보고 있다. 가수가 가수라는 것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것을 보면 한국 가요시장이 예전보다 더욱 한쪽으로 편중된 상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의 절대 매력은 출연 가수들이다. 어떤 가수보다 ‘국민가수’라는 닉네임이 잘 어울리는 김건모, 특별한 음색과 진한 감동을 가진 이소라, R&B의 여제 박정현, 가장 대중적인 로커 윤도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남자 가수라 생각하는 김범수, 마치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것 같은 백지영, “또 한명의 나얼”이라 불리는 정엽. 다소 장르가 겹치는 가수들이 있지만 이 7명이 노래하는 것을 매주 한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아시안컵이 끝난 이후 이영표와 박지성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내가 본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영표의 영리한 수비능력과 정확도 높은 크로스는 최고였고, 박지성의 폭발적이고 성실한 플레이는 축구선수를 넘어서 인간적인 귀감이었다. 이런 두 선수를 더 이상 A매치 경기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한동안 A매치 경기에서 선수들과 축구팬들은 둘의 빈자리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성보다 이영표의 은퇴가 더욱 아쉽다. 두 선수 모두 다른 선수들로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가졌지만, 이영표의 능력을 대체할 선수는 박지성보다 더 없다고 본다. 나는 그동안 A매치 경기를 보면서 이영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한국 축구의 수비수준이 꽤 격차가 있다는 것..
새해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발생하여 가축과 조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특히 구제역은 지속적인 방역작업과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40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처분 되었다. 그런데도 구제역의 기세를 붙잡지 못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가축들이 살처분 될 가능성은 높다. 게다가 살처분에 필요한 의약품마저 떨어졌고, 부족한 인력으로 인하여 방역작업에 나선 공무원 30여 명이 과로로 쓰러져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후속조치로 피해 축산농가들의 시가 보상액만 현재 1조원에 가깝고, 백신 접종 비용만 수십억원, 방역 장비와 인력 동원에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감으로써 새해부터 정부는 의외의 비용출혈을 겪고 있다. 현재 전국의 축산농가들과 조류농가들은 슬프고 불안하겠지만, 구..
지난 11월 1일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체벌이 전면금지 되었다. 가벼운 체벌에도 징계대상이 될 수 있으니 교사들의 권위가 위기를 맞았고, 이 때문에 교원단체에서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이미 체벌 전면금지를 시행하도록 각 학교마다 통보했고, 그에 따른 대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으니, 앞으로 초·중·고교에서 체벌 없이 원활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의 상식이하의 폭력과 성범죄 등 도덕적 자질문제가 큰 논란이 되었고, 과거와 달리 인권을 중시하는 사회풍조 속에서 체벌은 용인될 수 없는 사항이다. 문제는 교사들의 교권위기와 학생통제의 어려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학생들을 ‘성찰교실’에 격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