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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중국의 고전 삼국지를 보면 덕많은 유비가 세력이 약하여 신야에 머물 때, 사마휘라는 인물이 나타나 그런 유비를 보며 "와룡(제갈량)과 봉추(방통) 그 둘중 한명이라도 자기 수하에 둔다면 천하를 얻은 것과 같다" 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년 후 유비는 와룡과 봉추를 그가 가진 덕으로써 얻을 수 있었다. 당연히 유비는 천하를 얻은 것 마냥 기뻤고, 제갈량과 방통은 열심히 유비를 도왔다. 그러나 그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촉 정벌을 위해 원정을 떠난 유비는 제갈량에게 형주를 맡기고, 대신 방통을 군사로 삼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방통과 유비의 관계는, 제갈량과 유비의 관계보다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제갈량은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얻은 인물이고 생사고락을 같이 했으나, 방통은 유비에게 직접 찾아왔으며..
미국의 기간산업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은 제조업이 약한 나라이다. 많은 인구와 넓은 대지를 가지고 있어도 비싼 노동력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런 미국이 유일하게 프라이드로 생각해 온 제조업이 자동차 산업이었다. GM, Ford 등 이름만 들어도 90년대를 평정했던 자동차 브랜드가 2000년대 이르러서는 일본, 독일에게 완전 밀려버린 것이다. 심지어 내수시장까지도. 그래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한미FTA에 협정 중 자동차 교역 조항을 문제삼은 것도 그 때문이다. 눈 앞에 관세에서는 이익을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흥 자동차 강국인 한국에게 자국의 내수시장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결국 내수시장마저 어려워진 미국의 자동차 대기업인 GM은 연방법원에 파산..
대한민국 네티즌이 만든 '경제전문가' 미네르바가 합법적으로 구속되었다. 그가 석방될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이름만 법치국가인 민주공화국의 헌법에 구속되었다. 사실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허위 사실 유포를 제쳐두더라도 도주 위험이 있다는 것은 공감한다. 그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그를 은닉해주거나 신변보호해줄려는 사람들은 지금 대한민국에 너무 많다. 힘들게 잡은 잉어를 어떻게 다시 쉽게 잡을 생각을 하고 방생하겠는가? 그래서 법원은 구속을 택한 것 같다. 사실 그간 미네르바의 행동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그가 쓴 글은 인터넷 경제 기사들을 짜집기 하여 마치 자신이 쓴 글처럼 사람들을 속였고 약간 기행적인 행동(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말과 상황에 따라 자신의 글 자진삭제, 신분조작 등)도 마다하..
어제 새벽 1시에 있었던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근래 두 팀간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스코어가 나왔다. 결과는 3:0으로 맨유승. 예상하기 힘든 스코어가 나오는 바람에 나도 경기가 끝난 뒤 어색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 경기에 전 첼시 감독인 호세 무리뉴가 관전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이다. 자신이 감독하던 첼시, 앞으로 경기를 해야될 맨유. 무리뉴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이번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긱스를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고 스콜라리 감독은 드록바를 선발 기용한 것이 특이점이었지만 결과는 극과 극을 낳았다. 긱스는 중앙에서 골배급과 코너킥을 잘 해냈고 적지않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사실 긱스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이상 그를 윙포워드나 왼쪽 미드필더로 뛰는 경기를 찾아보기 힘..
고별 기자회견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끝이 났다. 아마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전 세계적으로 욕먹었던 최악의 대통령이자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적(?)이었던 대통령이였다. 그의 임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미국은 최악의 나날을 거듭했다. 취임 얼마되지 않아 9.11 테러로 인해 전 세계가 아랍권과 미국권으로 나누어버렸고 아랍권을 정복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다. 대량 살상무기와 생화학 무기가 있다는 명분 치고는 큰 전쟁이었고 그 여파는 지금도 여전하다. 많은 미군들이 타지에서 죽어갔고 미국의 강요로 많은 동맹국들이 원치않은 전쟁에 파병을 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동맹국들은 아랍권의 집중적인 테러위협과 반감을 받았고 적지 않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그 결과 생각보다 심..
프리미어리그 슈퍼 빅매치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에 맨유 홈구장에서 있다. 두 팀은 현재 리그 2, 3위에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리그 우승을 위한 두 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볼 것이다. 그런데 퍼거슨의 말대로 1월에 첼시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어색하다. 그들의 만남은 늘 리그 말미 우승경쟁이 치열할 때,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맨유와 첼시 두 팀의 팬이라 이번 경기에서 어느 편을 응원할지는 난감하지만 지금은 맨유가 이겨야 리그 분위기가 재미있어 질 것 같다. 맨유는 홈경기에 무척 강하다. 올 시즌 맨유 홈경기 승패는 7승 1무이다. 맨유가 홈경기에서 왜 강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동안의 올드트래포드의 전설을 찾아보거나 유럽리그 감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