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內 世 上 /時代有感 (75)
新世紀 Enlightener
길었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끝이 났다. SK가 19연승을 하면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세웠고,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과 송진우, 정민철 같은 대투수가 은퇴를 했다. 그리고 정수근의 음주파문과 한화의 꼴지는 야구팬으로 안타까움이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기록들과 이벤트가 많았던 올 시즌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의 단연 화제는 아무래도 KIA의 정규리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명문 해태를 인수하여 KIA로 다시 태어났지만 1997년 코리안 시리즈 우승 이후 KIA는 정규리그와 코리안 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2번의 리그 꼴지를 하면서 '엘롯기(LG, 롯데, KIA)동맹'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참담했다. 그러나 약 12년만에 달성한 정규리그 우승은 어린 시절부터 해태팬이었고 ..
요새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의 추세는 걸그룹의 멀티 마케팅인 것 같다. 대표적으로 소녀시대, 카라. 2NE1, After School, 4minute, 티아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f(x) 등등.. 너무나 많은 걸그룹들이 매스미디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분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가수들이 정규 앨범 활동이 끝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휴식기를 가졌지만 지금의 걸그룹들에게 휴식은 사치에 불과하다. 오히려 과로로 인한 응급실행이나 링거주사 투약이 기사에 나오면 팬들은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하거나 열렬한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걸그룹 멤버들의 다양한 의상과 안무,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비유적 단어와 별명들은 새로운 트랜드가 되어 걸그룹의 마케팅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조금 특이한 것은 이러한..
울릉도에서 휴가 중에 김대중 前 대통령의 비보를 듣고 나는 깜짝 놀랐다. 병세가 호전되어 퇴원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휴가를 출발했었는데,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되어 서거하셨다는 보도는 큰 안타까움이었다. 같이 휴가를 떠난 대학원 선배도 김 前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고, 몇몇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도 잠시나마 묵념을 하며 애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휴가 내내 뉴스에서는 김 前 대통령의 서거 관련 소식으로 가득했고, 정치, 경제, 사회계의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애도하는 모습이 보도 되었다. 얼마 전에 서거하신 노 前 대통령과 사뭇 다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고, 이러한 슬픔은 그가 얼마나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故..
매체를 통해 유진박 사건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정말 우리나라 사회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될까? 나는 이 사건을 보면서 성매매랑 다를바가 없다고 본다. 수개월 동안 여관에 강제로 감금되어 폭행 당하고, 행사의 취지나 목적에 상관없이 돈을 위해 여러 개의 행사에 출연해 연주를 해야 했던 그와 성매매 여성들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우리 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유진박의 약점을 이용한 기획사 대표의 횡포는 사창가 포주와도 같다. 기획사는 소속된 연예인들이 마음껏 공연하고 대중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게 노력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부당한 대우와 약점 이용은 치사하다 못해 파렴치한 일이다. 근래에 이런 일이 연예계에 자주 벌어지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시스템에..
지난주 토요일(8일)에 있었던 08-09 신한은행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파이널에서 화승 OZ를 상대로 SK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1차전에서 4:0 완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SK는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김택용이 김태균을 간단히 제압하고, 저그 박재혁이 '폭군' 이제동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에 근접했다. 그러나 화승의 프로토스 손찬웅과 신예 박준오가 각각 고인규, 정영철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균형을 이루었고, 이후 SK의 정명훈과 화승의 손주흥이 각각 승리를 나눠가지면서, 에이스 결정전에 이르렀다. 역시 예상대로 화승은 이제동을 내보냈고, SK는 주저없이 정명훈을 내보냈다. 둘은 이미 1차전에 맞붙어서 치열한 접전 끝에 정명훈이 승리했었고, 그에 앞서 지난 3월 바투 스타리그에..
미국의 빌 클린턴 前 대통령이 방북해서 억류되었던 2명의 여기자와 함께 본국의 귀환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마침 아는 선배와 점심을 먹으면서 이 얘기를 꺼냈는데, 선배도 놀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클린턴의 행동은 누구도 예측못한 일이었고 그 행동의 결과는 큰 파장이었다. 그의 방북의 의미에 대해 몇 가지 말하자면, 첫째로 미국의 前 대통령이 단신으로 방북을 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병환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는 점, 세째는 미국의 현 행정부도 해결 하지 못한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데리고 본국으로 귀환했다는 점이다. 나는 예전에 스티븐 스필버그의를 보면서 미국의 특이한 사고방식을 보았다. 8명의 대원들이 1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전장을 방황하는 모습은, 다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