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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이미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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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이미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다.

EAST-TIGER 2020. 7. 20. 05:54

지난주 토요일에 2009 서울 국제 사진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서울 송파구 Garden5 Life동 지하 1층에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오후 5시쯤 관람을 시작했는데, 주말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제1 전시관에 첫 섹션으로는 'Tera Emotion'으로 가상현실 공간 속의 다양한 이미지들이 전시되었다.
다양한 인물사진들이 주를 이루었고, 컴퓨터 효과를 사용한 이미지들이 많이 보였다.
또한 나라별로 다양한 작가들의 초현실적인 사진들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섹션으로는 'New World No World'로 여러 가지 컴퓨터 합성과 상상력이 깃든 이미지들이 전시되었다.
작가들이 지은 제목에 따라 전시된 이미지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때로는 무제의 이미지들도 있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표현했다.

 

제2 전시관에서는 특별전으로 Alain Bublex와 Philippe Ramette의 이미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Alain Bublex의 공사장은 도시를 주제로 한 조잡하면서도 규칙적인 이미지들이 많았고,
스스로가 어느 이미지든지 완성품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마무리되어 있지 않은 이미지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작업한 이미지들이 전시되어 더욱 공감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미지들은 상당히 산만하면서도 어지럽지만 현대 도시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Philippe Ramette는 중장비 도구를 사용해서 실제 촬영한 이미지들을 전시했다.
실제로 그가 어떻게 그 이미지들을 촬영하게 되었는지 준비된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느꼈고 환상적이었다.

 

제3 전시관에는 다양한 비디오 아트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옴니부스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있었다.
그리고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들과 개인 갤러리를 뽐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임석제 작가의 사진전과 사진 촬영이 가능한 작은 스튜디오, 부대행사 프로그램들이 장소마다 배치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안내하는 직원들이나 관계자들이 없어서 참여하기 힘들었고,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아 조금 복잡했다.


요즘은 디지털카메라 값이 많이 내려서 누구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예전에 비해 덜 찍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현실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작업을 통해 과거와 미래, 상상과 초현실을 넘나 든다.
전시된 사진들 중에서는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들도 있었지만,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지는 계속해서 다양한 의미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것들은 예술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설 것이다.
전시된 이미지들을 통해 현대와 미래에 구현될 디지털 아트를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작가들의 표현력을 보면서 시각적인 지식과 감성도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2009.12.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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