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지금도 즐겁다 본문
"느슨했다"라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시간의 바다"에서 나의 배는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나는 생각하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을 멈추지 않았지만,
그것들은 어떤 형상을 이루지 못한 채 부유했다.
나는 그들에게 형상과 함께 내가 창조한 의미들로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그 작업은 쉽지 않은 것이고 평생 그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보름달이 뜨고 낮의 뜨거움이 아직 남아 있는 밤이다.
2주간 목요일마다 공휴일이어서 Kolloquium도 휴강이다.
덕분에 2주간 학교에 갈 일이 없다.
Hegel 수업은 스스로 판단해서 듣지 않기로 했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통속적인 표어에 맞추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
스스로 나태하고 둔해진 느낌이 들면 내 몸도 그것들에 강한 경계의 몸짓을 취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자기보호본능" 중 하나이다.
나는 나를 스스로 망치지 않기를 원한다.
Skartoffeln 멤버들과는 여전히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뭔가 변화를 추구하는 듯 여러 시도를 하는데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
일단 장르적으로 너무 Rock에 집중되어서 Ska의 느낌이 잘 안 산다.
멤버들의 실력은 좋은데 그 실력들을 서로 살려줄 센스가 부족하다.
내 의견을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
아마도 다음 주 정도에 Yannic와 대화를 해볼 생각이다.
그것도 기회가 자연스러우면 가능한 대화일 것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특별했다.
맨유 팬이고 오랜 라이벌 관계이 리버풀을 보고 매력을 느낀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 이유는 클롭 감독의 직선적인 전술과 확실한 팀 컬러이다.
그런 모습들은 내가 FIFA 게임에서 하던 것들인데 클롭 감독은 그것들을 현실에서 한다.
복잡한 것과 단순한 것은 서로 대등한 것이지 어떤 한 쪽이 일방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다.
클롭 감독은 강력한 단순함으로 복잡하고 철저한 펩 감독의 맨시티를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3-1로 패한 리버풀이 무척 아쉽다.
에이스 살라는 전반 중반에 부상으로 교체되었고,
골키퍼 카리우스는 결승전에 진출한 팀의 선수에 걸맞지 않은 수준 낮은 실책을 2개나 했다.
그리고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의 부재도 후반 들어 꽤 크게 느껴졌다.
분명 전반 초중반에 리버풀은 레알을 보다 더 좋은 공격 전개를 보였다.
이런 아쉬움들은 레알이 리버풀을 상대로 후반부터 손쉬운 승리를 할 수 있는 이유들이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또 성장할 것이고 챔스 결승전에 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클롭 감독은 현대 축구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게 꽤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저자세"로 그 요구를 받아들일 것 같은데,
이것은 국가 간의 협상이라고 보기 민망하다.
물론 북한이 그동안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처하고 독자 행보를 했지만,
그것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에 큰 피해를 주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북한은 2000년대 이후 IS 같은 무장테러를 국제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의 개혁개방은 미국, 한국, 중국, 일본의 소망이었다.
그런 북한이 지금 개혁개방을 하려고 하는데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미국이 정말 세계 국가들의 국권을 관리할 자격을 가진 것인가?
미국의 허락없이는 한국은 북한과 경협을 비롯한 교류를 할 수 없는 것인가?
핵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만 가져야 하는 것일까?
북한은 스스로 자신들의 국격을 낮추면서 개혁개방을 하려고 한다.
이것은 외교가 아닌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북한의 무조건 "수용"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그동안 북한이 독자행보를 한 것에 대한 "벌"일지도..
누군가 내게 따뜻한 안부와 함께 매주 한 시간 이상 대화를 했으면 한다.
그 누군가는 그럴만한 이유와 자격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마음에 들지 않고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붙잡고 대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언제 나의 고민들과 문제들을 누군가와 의논하며 서로의 생각들을 교환했었던가..?
나는 대부분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했다.
누군가가 그것들을 걱정하며 우려하지 않았고 어느새 나는 그것에 익숙하다.
나는 왠지 무엇이든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내 주변인들의 확신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희미하지만 느껴지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게 따뜻한 안부와 함께 매주 한 시간 이상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어려운 일이자 쉬운 일이다.
날씨가 더워져 여름이다.
달리기를 하기 좋은 날들이지만 땀은 운동을 하든 안하든 난다.
덕분에 찬물로 샤워할 수 있는 날들이 온 것 같아 시원한 느낌도 든다.
음식들도 영양가 있게 만들어서 먹고 있다.
좋은 기억들은 다시 떠올리면 웃음이 난다.
그 기억들이 있기에 나는 우울하지 않다.
물론 그 기억들이 계속 좋게 결말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의 기억들은 나를 웃게 한다.
분명 그 때의 나는 즐거웠고,
지금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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