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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답해야 할 개인적 질문이다

EAST-TIGER 2018. 6. 19. 06:58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흐리기도 하다. 

그러다가 비가 오면 멍하게 창문 밖을 바라본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누군가 내 마음을 두드려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근래에 나는 꽤나 소극적이다.


주일에 Freude 부부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 멕시코 경기를 함께 보았다. 

멕시코는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를 했고 독일은 포백 수비수들의 수비력은 느슨했다. 

전반전에 선제 득점한 멕시코는 후반전 15분 전후로 수비라인을 내렸고, 

마음이 급한 독일 선수들은 평소와 같은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월요일 신문을 기대했다. 


몇 년만에 안테나를 연결하여 TV로 월드컵 경기를 보았다. 

오늘 있었던 한국과 스웨덴 경기는 스코어 상 1:0 이었지만, 

내용에 있어서 한국은 아주 수준 낮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중반부터 하프라인 밑으로 모든 선수들이 내려와 수비를 했고, 

스웨덴은 몇 번의 득점 찬스들이 있었지만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팀으로서 기본기가 너무 부족했다. 

패스 성공률은 형편 없었고 롱볼을 의미없이 상대 진영을 향해 찰 뿐이었다. 

당연히 공격권은 스웨덴이 더 많았고 비록 PK로 실점을 했지만 실점은 처음부터 시간 문제였다.

독일 캐스터는 4년전 브라질 월드컵 때와 비슷한 말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실행이 안되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한국의 조별예선 탈락 99%이다.     


<82년생 김지영>은 다 읽었고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있다. 

게임 <디아블로3>의 목표는 자신의 캐릭터를 

140단 이상의 대균열에서 죽지 않고 빠르게 돌파하도록 키우는 것이다.     

자신감은 언제라도 찾아오지만 순식간에 사라지고, 

무기력과 불안감은 순식간에 찾아와 자신감 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머문다.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그냥 하루가 지나간다는 느낌이 자주 드는 나날들이다.

도대체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이것 역시 이 과정 속에서 내가 답해야 할 개인적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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