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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방학도 끝나간다 본문
어느덧 방학도 끝나간다.
방학 전에 계획했던 일들은 거의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고,
나도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휴가를 못갈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보니 정섭이 형과 울릉도와 독도를 가게 되었다.
오늘 새벽에 안양에서 출발이라,
정섭이형 기숙사에서 머무르고 있다.
휴가라 마음이 기뻐야 하는데 심난하다.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일뿐이다.
돌아오면 나는 밀려있는 현실들의 문제들에 해답을 찾아야 하니 서서히 피곤해진다.
어제 새벽에는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엄습했었다.
내가 왜 아직까지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평온한 삶을 원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싸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어리석다.
왜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불필요한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일까?
나는 이 모든 것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내 방이었고 일어나 세수를 했다.
오늘부터 휴가지만 크게 기쁘지 않다.
그냥 죽지않고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나는 지금 너무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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