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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어느덧 방학도 끝나간다

EAST-TIGER 2009. 8. 17. 09:04

어느덧 방학도 끝나간다.

방학 전에 계획했던 일들은 거의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고, 

나도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휴가를 못갈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보니 정섭이 형과 울릉도와 독도를 가게 되었다.

오늘 새벽에 안양에서 출발이라,

정섭이형 기숙사에서 머무르고 있다.

휴가라 마음이 기뻐야 하는데 심난하다.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일뿐이다.

돌아오면 나는 밀려있는 현실들의 문제들에 해답을 찾아야 하니 서서히 피곤해진다.


어제 새벽에는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엄습했었다.

내가 왜 아직까지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평온한 삶을 원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싸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어리석다.

왜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불필요한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일까?

나는 이 모든 것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내 방이었고 일어나 세수를 했다.

오늘부터 휴가지만 크게 기쁘지 않다.

그냥 죽지않고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나는 지금 너무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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