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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다 된 것 같다

EAST-TIGER 2017. 10. 24. 04:04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때를 알고 돌아서고 가는 것이,

때를 알고 멈추는 것이, 

때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때를 알고 열심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나 해야 하는 일이다. 


지난 금요일에 손 교수님을 만나 한국 방문 작별 인사를 했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했다. 

짧게 대화를 했고 교수님은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다. 

뒤이어 이 교수님을 잠깐 만났다. 

원래는 토요일에 만나지만 잠깐이라도 만나고 싶었다.

2시간 정도 대화를 했고 일어섰다. 


토요일 오전 11시 35분쯤 개인 연구실에서 다시 이 교수님을 만났다.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하러 차로 이동했다. 

함께 식사를 하고 다시 차를 마셨다. 

내가 모시고 있는 교수님들 중 유일하게 "간언"(諫言) 같은 대화가 필요한 교수님이다.

그러나 나는 어제와 달리 이 교수님의 말씀들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여전히 완고하고 구분하기를 좋아하시지만 조금은.. 변화의 기미도 보인다. 

나는 의문이 들었다. 

그들은 정말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것일까..?

오후 3시 넘어서 우리는 헤어졌다. 


오후 6시 20분쯤 에는 생신이신 남 교수님과 영등포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추석 때 드리지 못한 선물과 개인 선물을 드렸다. 

나는 남 교수님이 하는 말들을 들었고 식사 후 차를 마시면서도 들었다.

하고 싶은 것들은 많으나.. 과연 그것들의 이루어짐이 의문이다. 

몇 년 후에는 또 어떻게 되어 계실까..? 

밤 11시가 넘어서 우리는 헤어졌다. 


주일에 예배를 드렸고 예배 후 강 집사님이 준비한 육개장을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먹었다. 

강 집사님의 정성에 감사했고 나는 두 그릇을 먹었다. 

식사 후 강 집사님과 파리 바게뜨에서 함께 대화를 나눴다. 

강 집사님을 만난 이후로 그렇게 대화를 길게 해본 적이 없었다. 

그 대화는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신은 어찌 인간의 삶을 오직 믿음, 소망, 사랑으로 이겨내길 원하시는가..?

대화가 끝났을 때는 오후 6시 30분 쯤이었다. 


대화 후 저녁 7시 25분 쯤에 사당역 근처 고깃집에서 기태와 효겸이를 만났다. 

기태와는 14년만에 만났듯 했고 독일에 왔었던 효겸이와는 3년만이었다.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하니 즐거웠고 서로 알고 있는 동창들의 소식들을 전했다. 

효겸이는 올해 12월 기태는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들의 신혼집들은 반갑게도 우리 집 근처이다. 

우리는 밤 11시가 넘어서 지하철에서 헤어졌다. 

헤어질 때 우리 셋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월요일 정오에 이 교수님을 만났다.

독일에 가기 전 작별 인사였고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연구실에서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했다. 

처음 독일에 갈 때가 생각났고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나 그 때와 달리 담담했다. 

이 교수님은 나를 위해 기도해줬고 우리는 오후 3시 50분쯤 헤어졌다. 


SLUR 동아리방에서 지훈, 하은, 은주를 만났다. 

지훈이와는 대화를 했고 수업 시간이 되어 자리를 떠났다. 

하은과 은주와 긴 대화를 나눴다. 

그런 대화는 처음이었고 내가 말하기 보다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잠깐 현규가 동아리방에 들렀으나 자취방에서 보기로 하고 돌려 보냈다. 

대화 후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밤 9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그리고 현규를 만나 자취방에서 대화를 나눴다. 

동생인 명규와 함께 사는 다른 학생들도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밤 11시 30분 쯤 방을 나섰다. 


집은 화목하다. 

아버지는 TV를 보고 어머니는 식탁에서 자신의 일을 하신다. 

우리는 서로 유쾌하게 웃으며 집에서 자기의 자리에 앉아 있다. 

이 유쾌함과 편안함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동생과 비행 일정을 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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