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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New Way & Old Way

EAST-TIGER 2014. 1. 23. 19:55


New Way&Old Way


꽤나 길었던 터널들과 무수한 역들을 지나 잠시 간이역에 멈추어 있는 기분이다. 

지나온 여정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지만 겨우 1/10이 지났을 뿐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갈 여정을 생각하니 암담하다. 

지난 12월부터 잠시 보상적 '여유'가 생겼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게 '여유'를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러한 결론의 큰 원인은 현재 활동적으로 움직이길 싫어하는 내게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 모습이 낯설지는 않고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단지 그러한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이다. 


2013년에 독일에 와서 방 밖에 있었던 시간보다 

방 안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아서 그랬는지, 

5평이 채 안 되는 방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앉고 서 있기를 반복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고, 

비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래도 책과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 

생각하고 되새겨 보기를 통한 '의미 찾기'에 몰두하다 보니, 

원래 고정되어 있거나 습득된 정보들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거나 머리 속에서 멀어졌다. 

그 때문에 나 스스로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만나서 대화했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만 하는, 

'신뢰할 수 없는' 말들을 자꾸 내던지는 

'허풍쟁이'로 보여지기 충분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람 만나기도 자제했다.

괜히 대화에서 저지르는 '실수'들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깨달았지만, 

나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생각하고 되새긴 것들을, 

그때 그때마다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그냥 머리 속 어딘가에 난잡하게 버려두었다.

그리고 그 조화되지 않고 정리되지 않는 생각과 느낌들은 

대화 중에 나의 무지함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글이란 결국 난잡한 생각들을 정제하는 분쇄기와 같다. 

이제 그 시간이 되었고 이제 다시 글을 쓰고 나누어야 한다. 

상황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을 가진 이후로부터, 

나는 늘 남들이 보기에 다소 비판적인 견해와 시선들을 가졌다. 

사실 현재 문제없이 좋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그것들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일단 지금처럼 유지되면 되는 것이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이상의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현재 내가 볼 때 문제가 되거나 될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남들과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의견을 내야 했다.

그리고 결국 그것들이 내 평생의 연구 주제이자 과제이다. 

물론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말과 생각들 역시 알아야 되고, 

가끔은 나의 말과 행동에 따른 '후폭풍'은 스스로 감당한다. 

처음 그 '후폭풍'을 경험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을 때부터,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곧 있으면 석사 과정에 입학할 것이고,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나를 압박할 것이고,

초침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나의 귀를 찌를 것이다. 

무엇에 쫓기듯이 하루를 살며, 

잠깐 찾아온 휴식에도 긴장하며 휴식 이후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옛 기억들과 사람들의 얼굴들에 

하루 전체를 그리움과 몽상과 망상으로 보낼 수도 있다. 

나는 과연 이 삶과 배움의 트랙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아마 그것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나의 말과 글,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이 증명해 줄 것이다.


나는"여름신기루","내일로 가는 문". 

"신세기 계몽운동가"."EAST-TIGER"이다. 

신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살고 죽을 준비 역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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