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너'와 '나'는 이기적이다 본문
Ich möchte auf dem Gipfel selbst anschauen, was dort 'da' ist.
바람이 세차부는 토요일 아침이었다.
금요일 오후부터 바람은 강하게 불었고,
바람결에 빗방울이 흩날렸다.
Christian과 Dolores, Günter의 도움으로
몇 개의 짐을 앞으로 살게 될 방으로 옮겼다.
거의 반나절 넘게 함께 있었지만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
Christian만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했고,
Dolores와 Günter는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를 실망시키고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
듣기에 짜증스러운 언행, 참을 수 없는 냄새, 쓰레기 더미 같은 집 등.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지만
그들과의 만남이 이번이 마지막이길 원한다.
Christian 역시 나의 이러한 반응에 동감했다.
토요일 정오가 되었을 때,
나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곳'에 무엇이 있는 지 알고 싶었다.
갑자기 Solingen에 있는 Schloss Burg가 떠올랐다.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하고 싶다'는 의지에 충실하여 실행에 옮겼다.
오후 1시 5분에 출발해서 4시쯤 도착했다.
넓은 계단과 좁은 계단을 번갈아 오르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저 멀리를 바라보고,
저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잃어버린 내 '감정'이 있었다.
찢기고 너덜너덜한 그 '감정'을 가슴에 품고,
한참 동안 서 있었다.
바람은 잠시 멎었다.
내 양심이 순결하고 진실하길 원했지만,
힘없이 비대하고 약해졌다.
Bochum에 있는 동안
나는 '말을 잊은' 친구를 찾고 싶었다.
그러나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도 "듣는 귀"를 가진 친구들을 만났다.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나는 그로 인하여 근래에 괴로운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더이상 내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그들'.
그래도 삶의 어느 순간에 마주칠 수도 있다.
내가 왕따를 '당하거나',
내가 왕따를 '시키거나',
어쨌든 나는 더 이상 '그들'과 '관계'를 갖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
나는 상처 받지 않을 권리와,
내 '기분'과 '감정'이 상하지 말아야 할 권리가 있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
착한 사람은 없다.
나쁜 사람도 없다.
그러나 이기적인 사람은 있다.
.
.
'너'와 '나'는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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