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한 손으로 들어 왔다 본문
Ein regnerischer Tag in Hattingen
10월 한 달 간 마음대로 살았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눕고 싶을 때 눕고,
먹고 싶을 때 먹는..
독일에 와서 처음 느끼는
신체적 자유였다.
그리고 11월이 되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 다시 이러한 신체적 자유를 느낄까?"
그러나 나에 대해서 결론적인 사실은,
"나는 정말 독일에서 잘 놀 줄을 모른다"
내일부터 다시 어학 수업에 들어간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압박감이 들지 않아 편하다.
또한 주변에 몇몇 사람들에게 '과외'(?)를 해준다.
그리고 이제 '입시'에 들어간다.
가고 싶은 대학들은 두 손 너머에서,
한 손으로 들어 왔다.
지난 주는 할로윈이 있었고,
비 내리던 토요일에는 Hattingen에 다녀왔다.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그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시간을 내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오래된 시골 도시에서 느낀 아늑함.
나의 마음과 생각은 천천히 젖었다.
그리고 사람 없는 골목길들은
박제된 시간만 남아 그 자리를 지켰다.
오랜만에 오래 전에 썼던
지난 일기들을 다시 읽었다.
무척 소중하다..
그 사람들, 그 감정들, 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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