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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마음은 평온하다..

EAST-TIGER 2013. 10. 17. 22:01


Regen drückt Herbst aus Herz.


가을비가 계속되고 있다.

바람은 거세져 나뭇잎은 떨이지고 

가지들은 서로 부딪친다. 


점심 때 일어나 식사를 하면서 

같이 살았던 몇몇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 

11명 중에 6명이 이사를 했고, 

5명이 새로 왔다. 

그리고 3명은 여행을 떠났다. 

쓰레기통 비우고,

오븐을 닦고 재활용품을 버리는 등, 

순번을 정해서 했던 일들은 의미가 옅여졌다. 


근래에 독일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들과 

한인 교회 청년 회장님을 만나 

깊고 길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내가 듣거나 묻는 입장이었고,

상대방은 대답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이었다. 

지난 8월 이후 교회 사역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알았는지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무척 조심스럽다.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게 된다" 

"병사가 전쟁을 두려워 한다면 더이상 병사가 아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이 말들이 떠올랐다.


점점 공부할 대학들과 

앞으로 살 도시들이 선명해진다. 

확실하지 않기에 누군가에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무척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는데, 

지금까지 했던 일들 중에서 쉬운 일은 없었다.

때로는 선두에 앞장 서서 적극적으로, 

때로는 하기 싫은데 억지로,

때로는 상황이나 누군가에게 압박 당하며, 

여기까지 왔다. 

게으름, 나태, 권태, 잠, 망각, 변명, 핑계, 자기합리화..

공부보다 내가 더 어렵다.


약 2주 정도 불규칙한 생활을 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다시 마음을 바로 잡는다. 

마음은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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