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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우리나라 삼류 정치인들과는 레벨이 다르다 본문
미국의 빌 클린턴 前 대통령이 방북해서 억류되었던 2명의 여기자와 함께 본국의 귀환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마침 아는 선배와 점심을 먹으면서 이 얘기를 꺼냈는데, 선배도 놀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클린턴의 행동은 누구도 예측못한 일이었고 그 행동의 결과는 큰 파장이었다. 그의 방북의 의미에 대해 몇 가지 말하자면, 첫째로 미국의 前 대통령이 단신으로 방북을 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병환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는 점, 세째는 미국의 현 행정부도 해결 하지 못한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데리고 본국으로 귀환했다는 점이다.
나는 예전에 스티븐 스필버그의<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서 미국의 특이한 사고방식을 보았다. 8명의 대원들이 1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전장을 방황하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히 사람 수만 본다면, 1명의 목숨이 8명의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미국 지휘부의 생각은 틀렸고, 어리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숫자의 개념이 아니라, 1명이 가지는 목숨의 의미가 8명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 의미에는 미국의 자존심이 담겨져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미국이 벌인 두번의 전쟁들은 분명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중동지역 나라들과의 긴장을 초래했다. 그러나 미국민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강력한지 자부심을 느낄만한 전쟁이었다.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미국의 두번의 전쟁은 두 나라를 지도상에서 지워버렸고, 미국의 현대전은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압도적인 전쟁을 펼쳤지만 전세계 정치인들과 언론들의 비난여론에 부시 행정부는 뭇매를 맞았고, 애궂은 미군들과 현지 민간인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러한 전쟁 속에 인질로 잡힌 미군들은 미국의 탁월한 지도자들에 의해서 무사하게 풀려났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제시 잭슨이나 앨 고어, 존 캐리 등등 미국사회의 인권과 시민 운동가들은 항상 자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항시 대기 중이다. 그들은 자기의 목숨은 아깝지도 않은 자세로 적진을 넘나들며 자국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헌신한다.
이러한 면에서 클린턴의 행동은 타국민인 내가 봐도 멋진 모습이다. 재임시절 민주당 출신이지만,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분개하여 전쟁을 시도하려 했던 그 강단한 모습이 뉴스를 보는 내내 느껴졌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북한 수뇌부들에게 핵폐기를 권고했다고 한다. 특히, 억류된 여기자들을 석방시킨 그의 리더십은 북한 전체를 뒤흔들만한 영향력이었다. 생각해보라.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를 위험에 처해 있었고 150일 가까이 억류되어 있었다. 그녀들의 귀환 인터뷰을 보면 그녀들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모처로 이동한 후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가는 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순간 그동안의 악몽이 마침내 끝났음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40일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드러난 클린턴의 놀라운 영향력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소말리아에서 해적들에게 자국민이 납치되도, 국회에서는 네탓 공방을 하고 있고, 북한에 우리 어선이 나포되었는데도 탁상공론에 빠져있다. 그리고 노조시위와 국민들의 시위에도 누구하나 사과하는 정치인들도 없다. 역대 대통령들은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꽁꽁 숨었고, 영향력은 커녕 돌 맞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나마 故 노무현 前 대통령만이 일반 국민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라걱정을 했었는데, 그것마저도 정치훈수니, 친노파니 하면서 온갖 모욕을 주었다. 이것이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정치문화레벨이다. 그러니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깔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국민들 손으로 선출된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위험이나 곤경에 빠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말로만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라고 말하지만, 그들 마음 속에는 국민이 없다. 물어보자. 어떤 정치인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우리나라 국민들을 구출하러 갈 것인가? 북한에 나포된 어선들은 누가 데려올 것인가? 북한이 순순히 내어줄 것 같아 보이는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국민들의 테러 위협은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클린턴의 방북과 그 결과는, 시위와 천박한 정당정치에 빠져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건이고, 정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실례가 될 것이다.
클린턴과 같은 정치인들이 미국에 많다는 것이 부럽고, 그들의 행동은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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