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돌아오는 길은 무척 더웠다 본문
사람을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끔 "친하다" 고 착각할 수 있고
친하지만 의외로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생각하는 주제이지만,
그 대답들은 시기별로 다르다.
근래에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떠나보낸다.
그것이 어쩌면 좀 더 편하게 생각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감정적이다.
예전에 사역했던 교회로 오전 11시 주일 예배를 드리러 갔다.
입구에서 황 권사님을 만났고 예배당 안에서 그리운 얼굴들을 보았다.
예배 말미에 반가운 인사를 할 수 있었고 서로 감사했다.
변한 것은 별로 없었으나 원래 있어야 할 사람들이 자리에 없었다.
그것은 개인이 처한 현실과 사람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예배 후 함께 식사를 했고 다음 주에 있을 성찬식을 위해 포도를 담궜다.
대화는 정겨웠고 나는 잠시 옛 생각들을 떠올렸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교회 문을 나섰다.
오후 4시가 좀 안된 시각에 디큐브 시티에서 자영을 만났다.
디큐브 시티에 교보문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으나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었다.
선술집에서 가볍게 먹고 마시고 부천시청 쪽으로 이동하여 호프집에서 또 먹고 마셨다.
공원을 걷다가 어느 순간 "혼자 있고 싶다" 는 자영의 말에 아쉬웠지만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은 무척 더웠다.
동생이 비행을 마치고 잠시 집에 들렀다.
커다란 눈이 나를 보고 있었고 몸은 예전처럼 튼튼해보였다.
이로써 우리 가족이 한 집에 다 모이게 되었다.
거의 5년 만이다.
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본다.
'Section 日記 > Hello- Yester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지금 "야수"(野獸) 와 같다 (0) | 2017.09.28 |
---|---|
이제부터 특별한 일정들은 없다 (0) | 2017.09.26 |
드디어 우리 식구가 다 모인다 (0) | 2017.09.24 |
여전히 재미는 없다 (0) | 2017.09.23 |
어느 덧 9월 말이다 (0) | 201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