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내 의식이 선하게 살아 있는 한.. 본문
3월이 되었다.
따뜻한 햇살이 방안에 들어오고,
오랜만에 햇살을 받으며 글을 쓴다.
Kurs는 졸업 시험 이후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다음 주 목요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Gemeindebrief에 내가 쓴 글이 나왔다.
사진이 좀 부담스럽게 크게 나왔지만,
덕분에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흥미롭게 독일 복음주의 교회를
경험하고 있다.
화요일에 Kursabschlussprüfung이 있어서,
월요일은 시험 공부를 해야 했다.
하지만 편안하게 집중적으로 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의욕이 별로 없었고,
외부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잠깐 동안 벌어졌었다.
그래서 나는 일찍 잠에 들려 했지만,
그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늦게서야 잠이 들었다.
화요일에 시험을 보았다.
아직도 나는 이 어학원의 시험에
적응을 못한 느낌이다.
좋은 성적보다는
합격을 목표로 시험에 임했기에,
목표에 맞게 시험을 보았다.
큰 부담은 없었다.
시험 후에 같은 반 한국인 학생들끼리,
함께 돈을 모아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벌써 두번째로 함께 먹는 닭도리탕이었다.
그러나 첫번째와는 달리,
이제는 어떻게 "닭도리탕"을 만드는지
감이 잡혀서 급속도로 원리를 파악했다.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게 먹었다.
오후에는 Bochum 시내에 나가서,
고구마와 필요한 집기구를 구입했다.
이른 오후라서 거리는 한산했다.
저녁에는 Real Madrid와
Barcelona의 경기를 보았다.
수요일에 결과가 나왔다.
다들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은 이들도 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스스로 주의했다.
시험 후에 영화<Erbsen Auf Halb 6>를 보았고,
집에 돌아와 장을 보고 휴식을 취했다.
목요일 오후에는 어학원 동아리 모임에서,
영화<Bonhoeffer: Agent Of Grace>를 보았다.
참여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약속한 일정이라 지켜야 했다.
이미 나는 이 영화를 소장하고 있다.
독일어 버전으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물론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그의 삶이 영화의 내용보다 위대했다.
저녁에는 건희의 초대로
같은 기숙사의 용호와 함께
Bahnhof Langendreer Theater에서
연극<Wie schmeckt dein Leben?>을 보았다.
독일에서 처음 본 연극이었고,
청취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단순한 말을 사용해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다국적 배우들이라,
뭔가 친근감이 느껴졌다.
건희에게 감사를 표한다.
돌아오는 길에
용호가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 층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했다.
처음으로 내가 만든 음식들을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섬김의 시간"이었다.
용호는 맛있게 먹었고 고마워했다.
나도 고마웠다.
금요일에 주말을 위한 장을 보았고,
독일어 공부와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다.
유연성을 위해 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러닝만 좀 많이 하면 될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에
일주일 동안 먹을 국과 반찬들을 만들었다.
야채와 버섯, 햄 등을 볶아서 만들었고,
맛도 무척 괜찮았다.
어머니가 만든 반찬들을 다 먹으니,
이제 그 반찬통에는
내가 만든 반찬들이 들어간다.
그러나 내 모든 요리의 원천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내게 요리를 가르친 적이 없다.
다만 내가 어머니의 요리를
보고 느낀 기억을 토대로 만든다.
그래서 요리를 할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
약 3시간 가까이 만들었다.
벌써 2달이 지났다.
적응은 끝난 것 같은데,
이제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 달이다.
3개월 동안 무비자 생활은,
이번 달 말로 끝이다.
점점 해는 길어져 가고 있고,
기온도 올라가고 있다.
이제 눈보다 비가 더 많이 올 것이다.
내 의식이 선하게 살아 있는 한,
나는 선한 행동으로 선한 일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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