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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치열하지만, 잠잠하다

EAST-TIGER 2014. 5. 3. 19:03


내가 가진 '약점들'이 뚜렷해지는 시간과 순간들이 있다.

더이상 변명의 여지도 없는 그것들은 나에게 익숙한 느낌과 기분을 들게 하고,

그것들에 따라 행동을 하게 한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오늘에서야 내가 '조용한' 침몰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행동적으로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치열하지만, 잠잠하다.

내가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나를 향할 때 더욱 엄격하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스스로 스스로를 경계한다.

바보스럽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들은,

내가 먼저 '보장'해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

가끔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는 지

스스로 조용히 묻기도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민망하지만, 그렇게 살기 원한다.


지금 내가 하는 그 무엇이,

지금과 앞날에 어떤 결과로 되어질 지 모른다.

이것 말고 딱히 할 것이 없는 현실이,

나를 무척 지루하게 만든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잠 못 든다.


무엇을 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은 없다.

그냥 그 시간에 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 뿐이다.

다시 볼펜을 쥐고 노트를 펴서 책을 읽는다.

그게 내 '약점들'을 극복하는 첫 단계이다.


조용한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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