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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몸은 가볍고 생각은 또렷하다

EAST-TIGER 2017. 9. 15. 02:53
서울의 하늘은 맑고 높았다. 

가을이 온 것 같고 일교차가 어느 정도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도 덥고 습하다. 

아직 한국 음식을 먹을 때 조심스럽다. 

나의 몸은 여전히 "순한" 음식들을 찾고 소화시킨다. 

그래서 몸은 가볍고 생각은 또렷하다. 


오전 11시에 영등포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강 교수님을 만났다. 

예전에 비해 약간 살이 붙으셨지만 여전한 미소와 분위기를 가졌다. 

유학 가기 전에 만났으니 역시 거의 5년만이다. 

점심을 함께 했고 이후 차를 마셨다. 

주로 강 교수님이 들었고 나는 말했다. 

헤어질 때 강 교수님은 내게 자신이 프랑스 여행 중 쓰다 남은 유로를 주었다. 

오후 2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수정 누나를 만나려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가 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받았다. 

나는 짧은 낮잠을 잤고 일어나 책을 읽었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그 광경을 음미했다. 

어머니는 내 옆에서 자신의 일들을 급하지만 정확히 하고 있었다. 

김상호 목사님과 통화하여 다음 주 목요일에 점심 약속을 정했다. 


저녁 7시쯤 병필이를 개봉역에서 만났다. 

역시 거의 5년만에 만났고 특별히 변한 것은 없었다. 

우리는 함께 SLUR 동아리 실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고, 

그동안의 일들을 짧게 언급하며 안부를 물었다. 

재학생 SLUR 멤버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고, 

현규와 지훈이가 있어 나는 격하게 애정 표현을 했다. 

다들 고학년으로 밴드를 이끌고 있었다. 

멤버들 간의 피드백들은 나름 유익했고 굳이 내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최대한 그들의 연습이 방해되지 않게 노력했고,

그들의 연습에 나 역시 기쁨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자 성국, 은미가 도착했고, 

과 행사에서 돌아온 재학생 SLUR 멤버들도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라 연습 후 집에 가야할 사람들은 보냈고,

남은 사람들은 명헌 Lounge에서 모여 서로 소개를 했다. 

새로운 멤버들을 알게 되었고, 

늘 그랬듯이 우리는 나이와 학번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었다.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헤어졌고, 

남은 사람들은 함께 호프집에서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밤 11시 30분이 되어서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 수정 누나와 통화를 했고 뉴스를 들었다.

특별히 무엇을 생각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빠르게 지나는 것을 체감했고, 

여전히 만나야 할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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