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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무" 일 것이다 본문
잠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시차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부모님의 상황 때문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
식사를 하고 다시 잠을 잘 수 있으면 잠을 자고,
약속이 있어 나가야 하면 시간에 맞추어 단장을 한다.
주로 하루 일정은 점심 전후로 시작된다.
원래는 오전과 오후에는 독서를 할 생각이었으나,
아무래도 이번 주까지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내 "의무" 일 것이다.
점심 때 차 교수님, 조 교수님 그리고 대섭이 형과 송이 누나를 만났다.
차 교수님과 조 교수님은 크게 변한 것이 없었고,
대섭이 형은 조 교수님의 지도로 박사가 되었으며,
송이 누나는 서울신대에서 상담으로 학위과정에 있었다.
사실 송이 누나는 얼굴만 알고 있었지,
오늘에서야 나와 같은 학번이고 이름을 알았다.
한세대학교 근처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고,
식사 후 강의 때문에 차 교수님과는 헤어졌다.
조 교수님과 대섭이 형, 송이 누나는 학생회관 내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도서관 건물이 학생회관 건물로 바뀌었다고 한다.
얼마 후 조 교수님과도 헤어졌고,
셋이서 예전 일들과 동기들의 근황들에 대해 대화를 했다.
송이 누나는 강의가 있어서 우리는 오후 3시가 안 되어서 일어났다.
대섭이 형이 당정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
동기 세영이를 만나러 여의도로 갔고
오랜만에 그 곳 풍경들을 둘러 보았다.
크게 변한 것은 없었고 여전히 같은 분위기였다.
오후 4시 15분 정도부터 세영이와 교회 안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덩치가 좀 더 커졌으나 미소가 매력적인 얼굴로 변했다.
그동안의 근황들을 나누었고,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했다.
나는 그의 목회에 대한 생각들에 공감했고,
그 생각들이 나름 구체적이어서 뭔가 강단함이 느껴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더 대화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일어섰다.
세영이는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와서 나를 배웅했다.
가산 디지털 단지 역에서 저녁 7시 20분 쯤에 현준이를 만났다.
예전보다 더 좋아진 체격이었고 "사장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유쾌한 저녁 식사를 했고 함께 차를 마셨다.
이제는 한 기업의 사장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그가 무척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예전에도 대화했던 비슷한 주제들로 오늘의 대화를 채워갔다.
평소에는 현준이가 집까지 데려다 주고 헤어졌는데,
오늘은 역에서 헤어졌다.
그는 "딸바보" 아버지이다.
집에 와서 수정 누나와 전화 통화를 했고,
음악 방송을 하며 일기를 썼다.
어디 있었는 지 모를 모기들의 습격에 내 몸은 붉은 반점들이 생겼다.
벌써 한국에 온지도 열흘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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