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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바쁜 1월이다

EAST-TIGER 2020. 1. 22. 22:09

불면증으로 시달리다가 최근 며칠은 깊은 잠을 잤다. 

사역을 시작한 지 세 달이 되었고, 

"적응기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예상할 수 없는 여러 일들이 또 있을 것이다. 

그것들이 모두 신의 계획과 가르침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신만이,

언제나 내 신앙이다. 

 

최근 2주 간은 주일날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기차 안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 

전날 어느 정도 잠을 자서 그런가..? 

그렇지만 집에 도착하고 옷을 벗자마자 잠이 들었다. 

지난주에는 세탁기를 돌리는 동안 잠이 들었다가 잠깐 깨어서 빨래를 널었다.  

혼자 사니까 뭘 해도 별 문제가 없다.

어쨌든 밤에 잠이 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중고등부 수련회를 일찍 준비하려고 했으나, 

타 교육부서 수련회들과 일정이 겹쳐서 쉽지 않다. 

매번 중고등부가 수련회 일정을 바꿔가며 타 교육부서 수련회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일정을 바꿔야 한다"와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의견들로 확실히 갈렸다.

중고등부 내에서는 후자의 의견이 더 우세하다. 

가족 단위 자녀들이 많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휴가나 한국 방문으로 바빠진다. 

교육부서들의 일정이 겹치는 기본적인 이유이고,

일정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이다. 

이것을 위해 교역자 회의를 하기로 했으나 2월이 될 것 같다.

모두 바쁜 1월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몇몇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보았다. 

새해 첫 기획은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영화나 음악을 함께 보고 들으며,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을 갖는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보니 새롭게 보이는 장면들이 몇 개 있었다. 

영화는 인류의 역사에서 사회 질서를 바꾼 혁명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대해 짧게 요약한다.

크게 원을 그리는 듯 진행되지만 다시 처음 시작했던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모두가 신의 작품이자 소중한 존재라는 것.

시작과 끝은 늘 같다. 

 

지도교수님과 메일로 대화를 나눴고 2월 중에 논문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눌 것이다. 

Donald와 Ingrid를 2월 중순 토요일 저녁에 Gelsenkirchen에서 만나 발레 공연을 함께 볼 예정이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지난달에 하지 못했던 선교부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한다. 

중고등부 교사로 헌신하는 하민이와 예정론에 관련하여 긴 대화를 나눴다.

Christian이 선물로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이 프린트된 브로셔를 내게 주었다.

중고등부의 예배와 행사를 위한 노트북이 제공되었다. 

 

게으른 몸과 마음을 스스로 다독인다. 

조용하고 넓은 방을 침묵과 키보드 소리로 채운다.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하고 있으나 덧없게 느껴져 불규칙하다.

밀려드는 자살충동들은 잠으로 몰아낸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사는 게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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