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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수제 와플과 따뜻한 커피 그리고 와인..

EAST-TIGER 2020. 7. 20. 05:14

사당역 주변은 처음 오게 되었는데,
대중교통의 중심지라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고,
수도권 대학교들의 통학버스가 수시로 오고 간다.
도로를 경계삼아 한쪽은 아파트가 길게 늘어져 있고,
한쪽은 음식점들과 카페, 주점들이 요란스럽게 늘어져 있다.
내 기억에 사당은 어릴 적 나를 가르쳤던
유치원 선생님이 살던 곳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친구의 소개로 함께 갔던 Hobby.
2호선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그대로 직진하다 보면 VIPS가 있는데 그 건물 2층에 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열적인 라틴계 기타 소리가 들려왔다.

 

카페에는 여러 권의 책들이 책장과 곳곳에 있어서 언제든지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카페 주인의 작품인 듯 한 여러 도자기들도 카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메뉴판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전체적으로 음식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라는 점.
그러나 훈남 주인의 수제 와플과 따뜻한 커피는 좋은 디저트가 되었고,
특히 평소의 와플을 잘 먹지도 않았던 내게 와플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다.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서 차들이 지나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운치가 있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차들이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와플을 먹는 것은 도시의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다.
'여유로움'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였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고, 많은 대화는 필요 없었다.

 

약 2시간 동안 카페에 있었다.
어두운 실내조명이었지만 주변 분위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도자기에 일가견이 있는 주인이 가끔 도자기 체험 교실을 하나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카페 문을 나섰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 창가 쪽 앉아서 비 내리는 풍경과 함께
와플과 커피를 함께 한다면 무척이나 좋을 것 같다.

 

2010.03.0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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