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지도 교수님과의 만남 본문
새로운 학과 건물인 Philosophikum의 내부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교수들과 담당 직원들은 새로운 자신의 자리들로 이동했고,
새로운 강의실들과 학과 도서관들은 정숙하게 사람들을 기다리는 듯 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기 중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은 이 곳에서 올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지도 교수님은 건강해 보였다.
가져온 선물을 교수님께 드렸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두 달 가까이 한국에 있으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가졌던 생각들을 교수님께 말했다.
듣고 나서 차분하게 반응하셨고 우리는 차근차근 대화 주제들을 바꿨다.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고 Kolloquium에서 다뤄질 Leibniz의 글들을 프린트 해주셨다.
자주 찾아오는 것보다 결과물을 들고 함께 대화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오늘 이후 또 언제 개인 대화를 할 지는 모르겠다.
고대 그리스 철학과 독일 관념론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들로 자신의 철학적 반경을 유연하게 확장하는 것과,
언제 대화해도 불편하지 않은 넉넉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돕는 선생다움.
지금까지는 이것들이 내가 그를 지도 교수로 선택한 이유들이다.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으나,
서로가 가진 고유의 빛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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