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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정말 나는 애송이다

EAST-TIGER 2010. 11. 24. 02:03

아침에 대학원 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와 의도 하지 않았던 언쟁을 벌였다.

게다가 난 지갑을 집에 놔두고 오는 실수를 저질렀고,

언쟁의 기운도 가라앉기 전에 아버지께 돈을 빌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역시, 난 그의 아들이고 어쩔 수 없는 약한 존재이다.

반면에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이자 어쩔 수 없는 강한 존재이다.


이상하게 일요일, 수요일 밤에는 유별나게 잠이 안 온다.

다음 날이 대학원 수업이 하루 종일 있는 데 왜 잠이 안 오는 것일까?

어쩔 수 없이 이번 학기 내내 나의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정말이지..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내 몸을 컨트롤 하기 힘들고,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겨울 옷이 없어서 거금 6만원을 들여 후드 3장과 니트 2장을 구입했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지.. 하지만 난 지름신에 농락 당하는 그런 부류는 아니다.

과감히 살 것만 사고 접었다.

내게 있어서 6만원을 한 번에 쓴다는 것은 근래에 드문 일이다.

뭐 일단 싸게 산 것 같긴 한데.. 받아봐야 알 것 같다.


책이 왠일로 잘 읽혔다.

마음을 작당하고 읽으니 역시 뭔가 다르다.

아.. 나는 정말 애송이다.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가끔 헛소리도 지껄이고 짜증나게 열 받게도 하지만,

잡놈들을 제외하고 알짜만 추스려도 경이로운 사람들이 널렸다.

정말 나는 애송이다.


무조건 달리고 또 달릴 수 밖에 없다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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