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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는 거야?"

EAST-TIGER 2012. 11. 10. 09:38

시간의 무게가 계속 변동되니 삶의 피로감이 더해간다.

어느 정도 예측되는 생활 패턴이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짜증과 불쾌가 밀려온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며 티를 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은 

항상 개인적인 생활 내에서 끝내야 한다. 


"어디 가는 거야?"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의 분위기와 들었던 그 억양에 비슷하게 

누군가로부터 이 말이 내 귀에 들리면,

나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 말은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왜 이리 마음이 허전하고, 

마음의 그 어딘가에 내가 모르는 상처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바람은 점점 차가워져 

어느새 지금보다 더 두꺼운 옷을 꺼내어 입으라고 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묻는 사람에게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의욕과 열정은 항상 같은 곳에 있다.

의욕과 열정으로 나는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앞으로 이것보다 더 강한 의욕과 열정으로 살겠지..

지금은 흘러가는 시간이 무척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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