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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어느새 6월이 되었다

EAST-TIGER 2011. 6. 6. 06:47

어느새 6월이 되었다.

1학기도 끝나가고 사역도 즐겁게 하고 있다.

거의 2주간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불필요한 행동이었을까?

아니면 필요한 행동이었을까?

그러나 나 스스로 작은 부담감만 느꼈을 뿐, 

다른 느낌은 없다.


점점 대학원에서 멀어져 간다.

이제 채플은 선택이고,

각종 동원 행사 역시 선택이다.

수업도 한 과목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논문을 쓰기로 했으니 그것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덕분에 쌓아둔 책들을 읽으며 사색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비주류 소수 정예 인간관계를 추구하던 나에게도,

요새는 큰 감사를 느낀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간식을 챙겨주고,

별로 친하지 않았던 5학차 동기들이 최근 벌어진 일들에 대해 위로를 해준다.

또한 얼굴만 가끔 보았지만 이름은 전혀 몰랐던 원우들과 동기들이 내게 말을 걸어준다.

겉으로 철저히 왜곡된 내 모습이었는데.. 

이런 나를 받아주니 무척이나 고맙다. 

작은 것에 큰 감동을 느껴서 가끔은 눈물도 난다. 


사역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사역을 하면서 가장 큰 배움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고, 

인간은 인간일 뿐이다.

인간의 회개는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없고,

불만족스러운 하나님은 그래도 인간의 죄를 용서한다.

그게 알 수 없는 은혜이고 신비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노방 전도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노방 전도'보다는 교회 홍보에 가깝다.

전도에도 차별이 있다는 것이 슬프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 근신한다.

전도지를 받는 사람들과 내 곁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가 아니라,

"여기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과 행복이 있습니다!"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원했던 것이 마르지 않는 샘이었던 것처럼,

지금 사람들은 평생 써도 모자를 돈과 영원한 행복만을 원한다.

<증언>에서 김길 목사가 고민했던 것을 공감한다.

사람들은 진정한 복음보다 자기 만족을 원한다.

어찌하랴.. 

예수의 고민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그래도 주일마다 하는<나는 가수다>와,

기아 타이거즈의 5연승,

지금 듣고 있는 음악만이 나의 기분을 흥겹게 한다.


영원한 것을 위해 사는 것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언젠가 만날 당신을 위해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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