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내 마음은 초조함 속에 기다린다. 본문
어제 밤에 현준이와 마셨던 커피 때문인지 날을 새고 말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재페 단장님인 이명재 형님과 1시간 넘게 전화를 했다.
어제 친히(?) 전화를 해주셔서 고마웠는데,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끝이 날 줄 몰랐다.
공연기획, 마인드, Jazz 등등..
아무래도 서로가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즐거웠다.
시간이 되면 한번 만나서 하루 정도 날 잡고 서로 대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에는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고척도서관으로 갔다.
사실 공부를 하러 가방과 노트북을 챙겼지만,
이미 열람실은 만원이라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책만 빌렸다.
양천구, 구로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인생을 이 지역에서 보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고척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학교 도서관이 있기에 갈 일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분야별로 책을 살펴보았는데 필요한 책은 왠만큼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곧 쓸 논문구상을 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걷다가 혼자 미소를 지었다.
집에 돌와서 약간 숙면을 취하고,
다시 일어나 연휴 때 읽지 않았던 책을 읽었다.
졸릴 때면 소리내어 읽기도 하면서 간신히 저녁 때 다 읽었다.
그리고 운동과 목욕을 통해 휴식을 취했다.
돌아와서는 영화를 한 편 보았고,
군입대 2일 남았다고 설치는 친한 동생 민철이와 짧은 대화를 했다.
핸드폰 부재중으로 해근이 형님 전화가 와 있었다.
길을 걸으며 전화를 걸었고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송추 장흥유원지 근처에서 소령으로 복무하고 있는 형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말년병장으로 파견지에 나와 알게 된 해근이 형님.
그 후 우리는 나이를 뛰어넘어 끈끈한 정을 가지게 됐다.
그러고보니 해외파견 나간 용천 형님과 육본에 계신 김 중령님이 떠올랐다.
사람과 사람이 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부족을 도와주며 편하게 만족할 수 있다면 친구가 되기 충분하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는 장흥유원지로 단풍놀이를 가야겠다.
12월에는 대전에 가서 중령님 얼굴이나 뵐까나?
달은 하늘 위에 높이 떠서 어디론가 가는데,
내 마음은 초조함 속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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