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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초조함 속에 기다린다.

EAST-TIGER 2010. 9. 26. 10:18

어제 밤에 현준이와 마셨던 커피 때문인지 날을 새고 말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재페 단장님인 이명재 형님과 1시간 넘게 전화를 했다.

어제 친히(?) 전화를 해주셔서 고마웠는데,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끝이 날 줄 몰랐다.

공연기획, 마인드, Jazz 등등..

아무래도 서로가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즐거웠다.

시간이 되면 한번 만나서 하루 정도 날 잡고 서로 대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에는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고척도서관으로 갔다.


사실 공부를 하러 가방과 노트북을 챙겼지만,

이미 열람실은 만원이라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책만 빌렸다.

양천구, 구로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인생을 이 지역에서 보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고척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학교 도서관이 있기에 갈 일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분야별로 책을 살펴보았는데 필요한 책은 왠만큼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곧 쓸 논문구상을 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걷다가 혼자 미소를 지었다.


집에 돌와서 약간 숙면을 취하고,

다시 일어나 연휴 때 읽지 않았던 책을 읽었다.

졸릴 때면 소리내어 읽기도 하면서 간신히 저녁 때 다 읽었다.

그리고 운동과 목욕을 통해 휴식을 취했다.

돌아와서는 영화를 한 편 보았고, 

군입대 2일 남았다고 설치는 친한 동생 민철이와 짧은 대화를 했다. 

핸드폰 부재중으로 해근이 형님 전화가 와 있었다.

길을 걸으며 전화를 걸었고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송추 장흥유원지 근처에서 소령으로 복무하고 있는 형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말년병장으로 파견지에 나와 알게 된 해근이 형님.

그 후 우리는 나이를 뛰어넘어 끈끈한 정을 가지게 됐다.

그러고보니 해외파견 나간 용천 형님과 육본에 계신 김 중령님이 떠올랐다.

사람과 사람이 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부족을 도와주며 편하게 만족할 수 있다면 친구가 되기 충분하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는 장흥유원지로 단풍놀이를 가야겠다.

12월에는 대전에 가서 중령님 얼굴이나 뵐까나?


달은 하늘 위에 높이 떠서 어디론가 가는데,

내 마음은 초조함 속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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