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나의 의지1 본문
말이 없어도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있다.
내가 모르면 상관없지만 알게 되면 은근히 신경 쓰인다.
그리고 은근히 신경 쓰던 것이 고뇌가 되어버리면 고통이 된다.
특히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내가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데,
그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나는 철저히 고통스럽다.
내 나이가 28세이다 보니 마음의 외로움이 더욱 짙어진다.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왠지 모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분명 그 행복한 날들이 길든, 짧든 다양하겠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이 세상에서 자기의 짝을 구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처음으로 행복한 감정을 가지게 해 준 그녀와 헤어진 이후,
나는 긴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 같은 사람에게는 과분한 행복이었고, 축복이었다.
지금은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지만,
무척이나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별은 힘겨운 일이지만 서로의 행복을 찾기 위한 시작이 된다.
헤어진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예전에 남 교수님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좋은 아내는 남편이 무엇을 하든 함께 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말없이 묵묵하게 도와주는 것이지."
"그런 여자가 많이 있습니까?"
"없으니까. 귀하지. 요즘 여자들은 우는 아이와 같고 변덕스러우니까."
"다시 태어나신다면 결혼 하실건가요?"
"아니 안해. 이건 해 본 사람이니까 하는 말이야."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을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은 엄청난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시간의 많고 적음보다 믿음의 많고 적음에 있다고 본다.
사랑은 어떻게 보면 서로를 향한 종교적 행위일 수도 있으니까.
나는 평생을 모험적인 삶을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
내 삶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유동적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이다.
삶의 안락함과 편안함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
짧은 인생이 허락되는 한 내가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내 몸을 던질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의지이기에 충분히 이기적이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가 이것에 동의한다면,
나 역시 그녀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세상에 그녀는 나의 유일한 내 편이고,
나도 유일한 그녀의 편이다.
오늘 문득 나의 장래의 배우자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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