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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옛 얘기지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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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옛 얘기지만

EAST-TIGER 2024. 3. 7. 00:37

 

깊은 참회의 날들 속에서 듣는다.  

"느닷없이 또 날 괴롭혔고,
 곱씹으면 다 알 것 같아.
 그래서 더 난 미치겠어." 

걸작에서 습작이 되어가는 기억들, 
아련해서 더 아프고 괴롭다.  

"왠지 모를 화가 났었고,
 그날따라 난 아이 같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과 눈빛 말투 몸짓.  
 모두 네게 쏟아냈지."

그런 나를 보던 눈물 가득한 너의 눈동자.
너무 어리고 어리석었다. 

"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그 대신 나를 안아 주었지.
 차라리 나에게 화라도 냈담,
 그럼 널 잊었을까?
 그렇게 내게 벌을 준 걸까?"

손을 잡고 마지막으로 걸었던 여름밤거리. 
손을 놓았을 때 다시는 잡을 수 없었다.
빈 손에서 새어 나는 여름 바람.
떨리게 추웠던 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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