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Joe Hisaishi - 帰らざる日々 (Porco Rosso OST) 본문
어쩌다 인간에서 돼지가 된 마르코.
돼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다시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무엇에 홀린 듯 잔뜩 힘이 들어간 인간들의 이상한 놀이에서,
돼지가 된 마르코가 지키고 싶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나아!"
"날 수 있는데 날지 않는 돼지는 돼지가 아니야!"
진짜 돼지인데 인간인 척하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인데 진짜 돼지인 척하는 것일까?
마르코는 인간성을 잃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돼지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성을 잃으면 인간이 아니다.
계속 인간이고 싶다면 돼지라도 되어서 인간성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인간은 자신에게 맞선 것들 앞에서 인간성을 잃지만,
돼지에게 인간은 그저 "다른 종"일 뿐이다.
생계형 휴머니스트들이 많아진 요즘,
얼토당토 한 위로의 말들보다,
인간 같은 돼지의 말들이 더 위로가 된다.
"좋은 놈들은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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