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쫄지마! 신발! 난 존나 강하다!" 본문
긍정을 의식하는 순간 긍정적인 생각들과 일들이 다가오고,
부정을 의식하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들과 일들이 다가온다.
긍정과 부정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게 달려있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들과 일들은 그때의 내 기분과 판단에 따라,
긍정이 되고 부정이 된다.
결국, 긍정과 부정은 애당초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나는 나에게 구라를 치는 것이다.
고등학교 방송국 선배 희준이형이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다.
진짜 미안했다.
솔직히 나는 불충한 후배인데,
유일하게 내 기수 중에서 나에게만 연락한다.
"제 기수 중에 저 말고 다른 애들도 와요?"
"난 너밖에 몰라."
"저도 다른 애들 전화번호 몰라요. 저 우리 기수 왕따였어요!"
"아마 형 기수하고 상훈이만 올거야."
"아! 손상훈씨!"
1년 선배인 상훈이형을 몇 년만에 보게 되다니.. 보고싶긴 하다.
맞다! 사실 희준이형과 상훈이형 그리고 나는 ENG 계보였다.
셋 다 유달리 방송국 아웃사이더들이었고,
각 기수의 대표 ENG이자,
확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10여년 전 일이 떠올랐다.
암튼.. 이미 사장님이신 희준이형의 결혼식은 강남 어딘가에서 하기로 했다.
청첩장은 우편으로 배달해준다고 했다.
가끔 내가 쓴 일기를 돌아보며 지나간 시간들을 회상하는데,
언젠가 이 일기를 보면서 나의 귀여운 모습에 부끄러울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심각하게 일기를 쓰는 중이다.
웃긴 것은 심각하게 쓴 일기들 절반 이상이 나중에는 부끄러워서 보기가 민망해진다는 것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 심각했는지 알 수 없다.
오늘 밤 10시가 넘었을 때 갑자기 모르핀이 떨어져,
순간 두려움과 회의가 찾아왔다.
떠오르는 생각들과 감정들은 나를 무척이나 쫄게 했다.
그러던 찰나에 스스로 모르핀을 만들어서 한 대 맞았다.
맞은 이후 스스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쫄지마! 신발! 난 존나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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