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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자꾸 졸리는 시기이다

EAST-TIGER 2018. 3. 26. 06:38

흐린 날들 속에 햇빛은 구름 사이로 간간이 나타났다. 

책 읽기의 귀찮음과 생각의 부지런함이 충돌하여 야릇하다. 

이럴 때는 음악에 집중하는 시기이다. 

중고로 구입한 알토 색소폰은 괜찮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집에 있는 Mark7이 무겁고 벨이 큰 악기였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한 자꾸 졸리는 시기이다. 


음악과 <토지>를 읽는 것 외에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날들이다. 

무엇을 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하루는 빨리 가는 듯 아니면 내가 하루를 빨리 떠나 보내는 듯 하다.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악기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곡 카피 연습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 외에는 음악을 듣거나 깊은 밤 몰래 음들을 길게 소리내어 본다. 

<토지>는 읽기가 쉬운 소설이 아니다. 

전개의 빠름보다는 인물들과와 가정사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지루한 느낌도 들지만, 

박경리 작가에게는 이런 묘사가 소설의 낭만이고 필요성일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목적으로 직접 만나는 것은,

그 목적의 뚜렷한 만큼이나 호불호도 뚜렷하다. 

좋아하고 싫고는 애매하지 않고 그 냉정한 반응은 이성적으로 제어하기 힘들다. 

그래서 말이나 행동에서 상대를 경계하는 것 이상으로 거부한다. 

"더이상 접근하지 마세요"

결국 또 다른 남자와 여자를 만나면 되겠지만, 

나는 그런 만남에 별로 자신이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남이 괜찮거나 좋다고 하더라도 미안한 일이다. 

다음에는 그 "남"이 더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나와 동생은 노력할 것이다. 


어머니가 핸드폰을 바꾸셨다. 

내 핸드폰도 오래되어 스크린 터치가 어렵고 운영체제 오류가 자주 일어나는데, 

어머니의 핸드폰은 더 오래되었지만 그럭저럭 버텨 주었다. 

그러나 일을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서 새로운 핸드폰이 필요했다. 

그동안 나와 동생은 여러번 권유했지만,

이번에 아버지의 도움으로 바꾸게 되었다. 

어머니와 통화는 이전보다 깨끗하고 끊김이 없었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힘이 생겨 생기다 돈다. 


<베르세르크> 355화에서 캐스커는 드디어 기억을 되찾았다. 

정신적 충격이 쉽게 극복되기는 힘들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이 될 것이다. 

그림체가 예전보다 밝아지고 날카로워진 듯하여 이질감이 든다. 

"미우라씨 휴재는 그만하고 계속 연재하세요!"


오 교수님, 이 교수님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승현이 형, 우연이, 삼은이는 잘 지내는 듯 하다. 

달리기를 하면서 땀을 내는 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한다. 

그리고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먹으려고 한다. 

설거지를 하면서 드는 생각들은 은은하다. 

꿈을 몇 번 꾸었는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꿈은 꿈일 뿐이다. 


Summertime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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