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오늘 하루는 내게 주어진 신의 축복이다 본문
하루가 바뀌는 시각, 자정.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를 했다.
또박또박 말을 했고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평생의 세가지 소원을 구했다.
그 소원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끝냈다.
지난 1년간은 내게 고난과 반성의 시간이었다.
숨막힐 듯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던 2009년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폭풍이었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널부러진 감정과 찢겨진 마음이었다.
나는 하나하나 천천히 주어담았고 찢겨진 마음에는 약을 발랐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회복될 때까지 침묵하며 단순한 삶을 살았다.
방 문을 닫고 한가득 쌓여있는 책을 읽었고,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었다.
비 오는 날에는 창 밖 너머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감정과 마음의 상처는 없다.
하지만 이제서야 정리하고 아물었기에 스스로 조심한다.
그래서 나의 기도는 간절하다.
나이는 속일 수 없지만,
마음은 그대로이다.
처음 아름다움을 느꼈던 것들..
처음 미움을 느꼈던 것들..
처음 사랑을 품었던 기분들..
처음 이별을 맞이했던 기분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작게나마 깨달은 지금..
오늘 하루는 내게 주어진 신의 축복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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