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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앞으로 음악 학원을 다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AST-TIGER 2016. 9. 3. 04:20


2014. 4. 16 - 2016. 8. 31 in Music Academy in Münster


2년 넘게 이곳에서 음악을 배웠고 했다.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실용음악학원"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개인 레슨과 

학원생들로 구성된 밴드 합주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독일어 능력을 더 발전시키기위해 학원을 다녔다면, 

점점 악기와 음악에 대한 여러가지 공부와 고민들로 고통스럽고 기쁘게 다녔다. 


두 명의 담당 선생님을 만났고, 

그 두 선생님들로부터 즉흥연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배웠지만, 

아직도 부족함과 연주 시에 느껴지는 나의 어리석음을 느낀다. 

그들은 가끔 내게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껴지나요?"라고 물었지만, 

나는 그 질문에 늘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들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러시아 연주자 Juri를 만난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는 탁월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와 합주를 할 때면, 

그의 연주와 조언을 듣는 것이 내게 좋은 영향과 도움이 되었다. 

아쉽게도 이제 그와의 합주 역시 기약이 없다. 


최근에 시내 중심가에서 중앙역 근처로 이사하여 

이전보다는 외진 곳에서 더 자유롭게 음악 학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장소를 선호하지만,

떠나는 입장에서 그런 '선호'는 의미없다. 


"앞으로 음악 학원을 다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이 학원을 그만두려고 했던 동기이자,

그만두게 된 이후 든 생각이다.


이제부터 매주 수요일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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