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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중요하다 본문
수요일 저녁에 SBS 뉴스추척의 요청과 더불어 정기토론모임을 했다.
주제는 피임과 낙태에 대한 토론이었고, 촬영과 함께 토론은 진행됐다.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해서 밤 11시가 넘어서 끝났다.
방영은 14일날이고, 분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 오목교역 근처에서 몇몇 사람들은 집으로 갔고,
예정대로 나와 기우씨는 장소를 옮겨 다른 주제로 2차 토론에 들어갔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 부담없는 토론이었지만,
토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시각차이를 확인하여, 꽤나 힘들었다.
다행히 곁에 있던 회원들이 도와주어 잘 중재되었다.
그래서 토론은 접어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굳이 토론이라 말하지 않아도, 대화 속에 이미 토론은 진행되고 있었다.
기우씨는 나보다 한 살 위지만 서로 간의 존칭을 쓰며 대화를 하니 한결 나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습이 잘 매치가 안되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마인드를 가졌다.
새벽 내내 대화하다가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 독일과 스페인 월드컵 경기를 같이 보았다.
그때까지 집에 안간 회원들도 동석했는데, 경기를 다보더니 식당 마루바닥에 누워 잠을 잤고,
나와 기우씨, (정)현준은 계속 대화를 했다.
헤어진 시간은 다음날 아침 6시가 넘어서였다.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고 집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다가 고등학교 후배이자 제자인 주휘를 보았다.
어느덧 고3이 된 주휘, 앳띤 모습보다는 청년이 되어 있었다.
오늘 모의고사가 있다고 말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오자마자 잠이 들었고, 하루종일 피곤했다.
오후에 잠시 일어나서 인터넷으로 중고 핸드폰을 검색했다.
이불 위에 두었던 핸드폰을 어머니가 모르고 세탁기에 넣어버려 쓸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괜찮은 중고 핸드폰을 발견하고 거래하기로 했다.
늦은 새벽에 자주 깨어있다.
하늘에 손톱달이 떠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나를 약하게 만든다.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것들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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