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Enlightener

나리분지 #2 본문

Photo展/物我一體

나리분지 #2

EAST-TIGER 2010. 6. 14. 08:14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데.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 김동환 '산너머 남촌에는'


'Photo展 > 物我一體' 카테고리의 다른 글

光雲天  (0) 2010.08.11
독도 앞바다  (0) 2010.06.15
물레방아  (0) 2010.06.12
  (0) 2010.06.11
  (0) 2010.06.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