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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chied in DFGC (01. 11. 2019 - 30. 11. 2022) 본문

Section 日記/One Sweet Day

Abschied in DFGC (01. 11. 2019 - 30. 11. 2022)

EAST-TIGER 2022. 12. 6. 05:52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그날이 오니 기분은 구름처럼 둥실둥실.
애써 또렷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의연하게 이 교회에서의 마지막 사역을 했다.
예배는 평상시와 같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송별.
편지들을 읽어주었고 편지들과 선물들을 주었다.
감정이 격해지지 않게,
먼저 웃으며 감사와 작별을 표했다.

은사님과 사형들이 사역한 교회에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3년 한 달 동안 사역하였다.
처음 사람들 앞에서 했던 말.
"정직하고 성실하겠습니다."
이것 외에 다른 어떤 말들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신의 도구이고,
도구는 그 역할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드러내야 한다.
3년 한 달 동안 이 교회에서 내가 얻고 이룬 공로는 없다.
모두 신의 계획이자 신이 걸은 길이었다.
비록 그것이 인간의 불완전에서 비롯되었더라도,
신은 그런 인간들에게서 자신을 나타낸다.

새로운 사역자가 오면,
그 사역자가 잘할 수 있게 이전 사역자가 사역 전까지 돕고,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역자에게 있어서 이전 사역자는 크든 작든 신경 쓰이는 존재이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다.
쌓인 기억들과 교감들은,
서로의 일부로서 살아있다.
기도한다.

이전처럼 매주 이 교회에 갈 수는 없다.
가끔 교회에 간다면 그때 만날 수 있는 사람들만 만날 수 있다.
엇갈림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만남이다.
신을 믿는 사람들이 아는 것은,
언젠가 하나가 되는 곳에서 만난다는 것.
그때까지 살아있는 동안 주어진 할 일들을 해야 한다.
다시 만나면 기쁠 것이다.

신의 축복과 은혜가,
우리와 교회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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