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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요새는 예전같이 많은 일을 하지 않지만,한창 일할 때는 내 방을 작업실로 만들려고거금을 들여 컴퓨터와 음향기기를 구입했다.그래서 멀리 갈 것 없이 편안하게 내 방에서 작업했었다.지금은 거의 안분지족(安分知足) 하며 일해서컴퓨터와 음향기기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지만,영화 볼 때는 아직까지 괜찮은 화질과 사운드를 내준다.나는 일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소리와 영상에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공감한다.다만 환경과 상황을 당장 바꿀 수가 없는데 지속적으로 불평하면 짜증난다. "아, 그 명함에는 사랑을 이루어 준다고.. 흐..""쥐도 새도 모르게.""어떻게요?"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원래는 연극단원들이었지만 불황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연애조작단을 만들었다..
2011년 들어 매주 조조영화를 한 편씩 보고 있는데,전 날 거의 날을 새어서 극장에 가고 싶지 않았다.예매를 취소할려고 했으나 취소시 수수료가 1000원이 붙어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어제 보았던 영화리뷰를 쓰고,단순하면서도 철저하게 옷을 입고 극장으로 갔다. 신도림CGV 6관에서 오전 9시 20분 표로 보았다.맥스무비에서 예매시 CGV는 다른 극장들과 달리 좌석을 지정할 수 없고 상영 당일 알 수 있는데, 오늘 깨달은 것은 맥스무비는 나를 싫어하거나 CGV를 싫어하는 것이 확실하다. 나는 배정된 좌석에 앉지 않고 아무도 앉지 않은 열의 중앙에 앉았다. 개봉 첫날이지만 조조라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가끔 뒷좌석에 앉은 커플이 실없는 말을 내뱉은 것만 빼고,아주 편하게 봤다. "형이 지금까지 섹스한 횟수로..
지난 주 금요일 새벽에 작업 도중 윈도우 프로그램이 오류가 나서,C 드라이브를 포맷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나는 어떻게든 중요한 파일들을 백업하려 했지만 컴퓨터는 허락하지 않았다.다행히도 중요한 파일들은 다른 드라이브에 있었지만 C 드라이브에도 어느 정도는 있었다.하던 작업을 멈추고 나름 열심히 복구하려 했으나 다음 날 오전에 포맷을 했다.중요한 파일들도 있었고 추억이며 기억이니 말할 수 있는 파일들도 있었다.그러나 나는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한 채 그것들을 지웠고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덕분에 컴퓨터는 빨라졌고 오랫동안 쌓아 둔 마음의 짐도 덜었다.안타깝게도 작업한 것들은 일부 새로 해야 했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이지만,영화를 보기 전에 나는 좋은 경험을 했다.그리고 레오 톨스토이를 조금 더..
학기가 끝나니 밀린 영화들과 책들이 과제처럼 쌓여있다.안 본 것이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 못 본 것들이다.일단 영화는 남은 2010년 동안 하루에 2편씩 보기로 했다.수치상으로 그렇게만 본다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을 듯 한데,항상 계획보다 실천이 어렵다. 이 영화는 원래 2009년에 제작되었지만, 개봉은 2010년에 했다.그래서 2010년 신작이라는 칭호는가 받아야 하나,일단 2010년에 개봉했으니 신작은 신작이다. 내가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 중 극장에서 본 것은뿐이다.나머지 영화들은 전부 안락한 자세를 취하며 집에서 보았다.이 영화도 편한 자세로 한 손에는 악기 핑거링 연습을 하고,가끔 하품도 하면서 즐겁게 보았다. "여자 몸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애." 중식과 문경은 여름의 끝자락에 서로 ..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안 본지 그 얼마나 되었던가.뭐 그다지 신경이 쓰일 만큼은 아니지만,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봐줘야 나같이 건조한 사람도 조금은 부드러워 지지 않을까?신빙성 있는 생각은 아니지만,어쨌든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주말은,1%라도 머리아픈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왜 매일 아침 당신 같은 계란형 얼굴에 반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와이에서 수의사를 하는 헨리는 여자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매력남이다.그러나 그에게도 마음을 다 줄만큼의 여자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루시이다.첫 눈에 루시에게 반한 헨리는 그녀와의 연애작업이 성공한 듯 보였지만, 다음 날 180도로 돌변해버린 루시의 태도에 의아해 한다.며칠 후에야 알게 된 것은 루시가 단기 기억상실증 환..
을 보고 난 후, 영화 한 편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인터넷 영화정보 사이트에서 볼 영화를 살펴보던 중에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그래서 지난 금요일 오후 4시에 신도림CGV 6관에서을 보았다. 개봉 첫 날이고 오후타임이라서 그런지 관객들이 거의 없었다.영화를 다 보고 나니 끝까지 남아있었던 사람은 2명 정도였다.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감독 때문이었다.이장수 감독은 드라마,,등으로어느 정도 연출력이 검증되었기에 이 영화를 보는 충분한 근거가 되었다. "그 여자의 과거가 어찌되었건 여기가 낙원이라면 그냥 안아주는게 맞지 않을까?"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미경은 반겨줄 가족과 친구들이 없기에 갈 곳이 없다.무작정 남쪽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 미경은 하나도 관광전단지를 보게 되고,지상낙원이라고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