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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인터넷신문의 오연호 기자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의 대담집이다. 스스로 ‘진보·좌파’라고 칭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현실적인 근거를 들어 민주·진보세력의 재집권과 그에 따른 중·장기적 대안들을 솔직하게 대화한다. 손에 닿는 책의 감촉이 좋았고, 적당한 페이지수라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진보 논단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 정치계에 있어서 진보 세력의 위치와 상황들을 알 수 있고, 진보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계속 ‘장례식 모드’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두 거인은 갔습니다. 두 분은 자신의 몫을 다했습니다. 할 만큼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이제 살아 있는 사람들이 대중의 고통이 어디에 있고, 그 고통을 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
Starbucks, Hollys, Coffee Bean 등등..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커피문화가 새로운 도시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내 어디서든 커피전문점을 찾을 수 있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적게는 200원부터 많게는 10000원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차이가 나지만, 제조법이 각기 다른 다양한 커피들은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커피만의 부드럽고 진한 향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외식을 하고 난 후 마시는 커피 맛은 고소하면서도 달았고, 서로 간의 대화는 즐거웠다. 그러나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고, 생각을 했더라도 남미나 아프리카를 떠올리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적은 임금으..
어릴 때 올리버 스톤 감독의과 에릭 웨스턴 감독의에서 본 베트남은 처절한 전쟁과 빈곤한 사람들의 나라였다. 프랑스와 미국은 1946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을 자신의 나라로 만들고자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국제적인 망신과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처럼 허약해보였고, 아직 문명화가 덜 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디까지가 진실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처음 접한 베트남은 어쨌든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이런 베트남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나는 그때 월남전의 발생배경과 의미를 배웠고, 베트남 역시 아시아의 약소국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강대국의 식민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근래에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을 보고 베트남에 대한 궁금증이 생..
언제부턴가 유럽여행은 젊은 세대들의 희망사항이 되었다. 미디어나 매스컴에서 보여진 유럽나라들의 고풍적인 건축물과 자유분방함과 우아함이 느껴지는 유럽인들의 삶은, 동양인들이 보기에 사뭇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내 주변에도 유럽여행을 갔다 와서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사진과 여행담을 올려놓으면 흥미롭게 보고 읽지만, 나도 무척이나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아쉽게도 난 해외여행을 아직 한 적이 없다). 다만 유럽나라들에 관련된 책이나 여행가이드만이 이런 내 마음을 달래주고, 언젠가는 꼭 가게 될 것을 다짐하게 만든다. 이 책은 한 때 유명 일간지 기자였던 저자가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기행문이다. 그러나 단순한 여행정보를 넘어서 깊이가 느껴지는 것은, 여행한 나라들마다 가지고..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로쟈' 이현우 교수의 서평집이다. 나도 내가 읽은 책을 서평으로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지만, 자신이 읽었던 책들의 서평들을 묶어서 책으로 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더욱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고 전문가 수준의 글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한 권의 책을 해석할 때 필요한 지식의 양은 곧 서평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고, 지식의 양이 충분한 서평은 책의 가치를 여러 각도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이 작업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일반적인 지식과 독서량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지식과 독서량으로는 독자들이 읽기 힘든 책이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었다...
나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걷는 것을 좋아하고, 무리하게 며칠 밤을 새워도 피곤함이 덜했다. 주위 사람들보다 근성과 체력이 좋았고, 건장한 체격은 나 스스로도 건강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 어디까지나 외관상, 감정적으로 나는 건강하다는 것을 믿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피곤함을 자주 느꼈고, 아무 일이 없는 날은 아무 것도 못한 채 그냥 잠만 잤다. 집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했고,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아팠다. 이러한 모습들은 분명 이전과 다른 모습들이었고 건강에 대한 어떤 신호였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건강에 대한 해답들을 던져주고 있다. 전문가들이 직접 몸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알려주었고, 지금보다 더 나은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을 위해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