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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찾아 온 태풍은,새벽에 거칠게 비를 뿌렸다.그리고 나는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잠시 비 내리는 소리를 듣다가,독일어 공부를 하고 시간이 되자 나갈 준비를 했다.7월 말에 두 편의 영화를 보려고 계획했다.여러 가지 일로 바쁜 나날이라 영화 한 편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여유는 없지만,어떻게든 취미와 문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부천CGV에 갔고, 6관에서 오전 10시 10분에를 보았다.첫 상영이었지만 예상대로 관객들은 많았다.흥미로운 영화는 홍보를 안해도 사람들이 먼저 찾는다. "전쟁 때나 영웅이지 지금은 평화롭지 않소?" 하비 덴트가 죽은 후 8년.고담시 경찰들은 "하비 덴트 특별법"으로 범죄자들을 무력으로 강경 진압하여,고담시의 범죄율을 큰 폭으로 떨어..
어느덧 2월 중순이다.앞으로 추운 날들보다 따뜻한 날들이 더 많을 것이고,두꺼운 옷은 점점 가벼워 질 것이다.그러나 나는 시간이 지나도 지금과 비슷한 일상들을 보낼 것 같다.일주일 동안 쉬는 날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몸과 마음이 꽤나 피곤하고 지친 상태이다.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나 해야 할 일들은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 중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다.그러다가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이 개봉하길래,개봉 당일로 예매하여 신도림CGV 7관에서 오후 2시 15분에 보았다.이른 오후였지만 관객들은 어느 정도 있었고,15세 관람가라 관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첨단 장비가 아니라, 여성의 섬세함..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2월을 맞이했다.2012년 1월부터 시작했던 계획들은 시간이 갈수록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쉽게 포기할 일이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기에,떨어진 자신감은 금새 회복하면 도리어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된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주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그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확실하지만,대략적인 평가들을 살펴보면 영화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하지만 간혹 감독들과 배우들에 따라 무조건 선택하여 보는 경우도 있다.이 영화가 그 경우이다.나는 최민식 때문에 이 영화를 보았다. 개봉 당일 신도림CGV Star관에서 오후 3시에을 보았다.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Star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객들은 많았다.연령층도 다양했고 혹시나 소란스럽지 않을..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서 영화를 보았다.비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창문만 크게 흔들거릴 뿐 아파트라 큰 상관은 없었다.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니 안락함을 느낀다.오후였지만 먹구름이 만든 자연조명으로 인하여,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 영화를 보았다. "변호사님은 노숙자였어도 성공했을거예요." 고가의 링컨차를 굴리며 변호사로서 탁월한 센스를 가진 믹 할러는, 어떤 사건이든 의뢰인과 합의한 금액만 받으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한다.그러나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더라도 불리한 사건이면,어김없이 의뢰인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협상을 한다. 그럴 때면 결백을 주장하는 의뢰인이 행여나 자신으로 인해 억울한 처벌을 받을까봐 걱정한다. 그런 그에게 강적이 나타났다.의뢰인 루이스는 진술을 번복하며 할러를 괴롭히고, 심지어 할러의..
근래에 예전 영화들 중 평점이 높은 영화들을 주로 보고 있는데,아직까지는 큰 감흥을 받은 영화를 보지 못했다.그래서인지 이번에 보게 된 이 영화도 평점이 높은 영화이지만,별 다른 감흥이 없을 것 같아서 내심 기대를 안하고 보았다.사실 영화는 미리 평가하기 이전에 먼저 봐야 하는데,예전과 달리 평점 시스템을 영화 사이트마다 적용해서,높으면 기대를 하게 되고 낮으면 아예 보지도 않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좋지 않은 버릇이다. "난 당신이 미친 짓을 해서 사랑하지만, 미친 짓과 어리석은 짓을 구분했으면 좋겠어." 시카고 경찰관이자 최고의 범죄심리계 협상가 중 한 사람인 대니 로만은,20년 가까이 함께 한 자신의 파트너가 경찰 상해보험 비리 조사로 인하여 살해 된 것을 목격한다.현장에 있었던 로만은 용의자로 지..
대학원 개강을 앞두고 잠시 학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조교로 일하는 지운이를 만나 같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안양CGV 1관에서 저녁 7시 표로 보았고, 관객들은 많지 않았다.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인 1991년 대구 어린이 실종 사건.5명의 아이들이 산으로 놀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2002년에 아이들은 인근 야산에서 유골로 발견된다.내가 어릴 때만 해도 아침에 마시던 우유팩에 실종된 5명의 아이들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들의 나와 거의 동년배들이였고 그때는 이 사건이 미제로 이렇게 남게 될줄 몰랐다. "이건 실종이 아니야, 전문적인 용어로 외출, 산보, 마실!" 1991년 3월 26일, 선거로 임시 휴일을 보내던 5명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산으로 향한다.오후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