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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대학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다. 근래에 인권(人權)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오래전부터 내가 처했던 상황들은 인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고, 지금은 사회 내 인권회복이 곧 사회정의 실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수단으로는 실정법과 사회법 등 법질서의 확립과 준수가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대학원 도서관에서 법에 관련된 책을 살펴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변호사이자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있었을 때인 1995~1999년까지 여러 언론과 잡지에 실린 그의 글들을 한데 묶어 발간한 책이다. 우리 사회에 인권을 중시하며 법질서 확립과 준수를 오늘도 제창하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려는 그의 의지가 책 전반에 스며들어있다. 부패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는 없다. 인간은..
대학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대학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서 조금 놀랐다. 평소에는 대여기간이 2주였는데, 방학이 되자 무려 한 달 가까이로 대여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최대한도까지 빌렸고, 집으로 가는 동안 무거운 가방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마음은 기뻤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마이클 샌델의를 읽으면서 문득 오래 전에 보았던 이문열의 소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홍경인, 최민식, 신구, 태민영, 고정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고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몇 번 본적이 있다. 빛바랜 겉표지와 황색 빛이 감도는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이 1987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오래전에 읽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대학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대북관계가 악화된 지금의 시점에서, 문득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책의 저자인 황장엽만큼이나 북한을 잘 아는 인물도 없을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요직에서 활약한 그의 증언들은 직접 겪은 경험에 근거했기에 호소력이 강하다. 얼마 전 남파공작원들이 황장엽을 암살하려 했던 기사를 읽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북한당국의 암살지령이 떨어질 만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 시켰고, 북한의 내·외부 상황과 앞으로의 일들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삶은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 문제는 북한을 주체로 하여 전 조선을 내 조국으로 정할 것인가, 아니면 남한을 주..
대학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다. 벌써 1년이 되었다. 서울과 봉하마을은 노무현 前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로 뜨겁고, 전국적으로는 대북관계와 6·2 지방선거로 뜨겁다. 1년이지만 시대는 급변했고, 일반 시민들은 숨죽이며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재는 이미 우리가 과거에 선택한 결과이고 운명이다. 그러나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수정될 수 있고 두렵지만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노 前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다가오자, 문득 그의 모습과 말들이 그리워졌다. 서거당시 나는 대학원생이자 중학교 교사였는데, 내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그의 추모영상들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수업을 했었고, 개인 블로그에는 추모의 글을 썼었다. ‘올해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서 생..
작년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받은 책이다. 39세의 나이로 숨진 사람의 평전이기에는 정말 많은 분량의 평전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나는 지난 1월부터 읽었고 집중적으로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었다. 그리고 3월 말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청량리행 전철 안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시간은 밤 11시가 다 되었고, 책을 덮는 순간 나의 입에서는 짧은 탄식으로 체 게바라의 이름을 불렀다. 생각해보니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나는 이 책을 읽는 시간이면 항상 체 게바라와 함께 있었고, 그의 생각과 기분을 전투와 일상 속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어쩌면, 아니 분명 낭만주의자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성을 가진 낭만주의자, 뜨거운 심장을 가진 '체' 와 같은 사람들이 역사라는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