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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가을인사 본문
겹겹이 짙은 외투를 두른 사람들.
가지런히 서성이는 거리.
바람에 데려다준 어느 위로.
사랑한다고 내게 말하네.
걱정말라고 인사를 하네.
혼자서 외롭지 않냐고
촘촘히 떨어지네.
익숙하게 마주치는 안부.
한결로 누워 눈주름 가득한 얼굴 잎들,
내게 말을 걸 때,
나는 보네 우리 할머니.
낙엽이 되어 꽃잎이 되어.
이렇게 추운 날 남해 갯바람되어.
옷자락에서 나를 부르네.
나는 보네 우리 어머니.
햇살이 되어 등대가 되어.
어느 누구도 떼어놓지 못하는 그사랑.
내가 살아가는 힘.
- 루시드 폴 '가을인사'
2009.10.3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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