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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바람이 불고 흐린 날에는 일본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근래에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미뤄두었던 영화들을 보고 있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Kurosawa Akira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이었고, 와 는 외장하드에 저장되어 있다.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책으로 Kitano Takeshi 감독의 영화 가 12월에 개봉하고 이후 Kurosawa Akira 감독의 가 개봉했었다. 두 영화 모두 한국에서 흥행하지 못했지만, 각각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과 황금 종려상을 받은 명작들이다. 특히 는 Kurosawa Akira 감독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George Lucas 감독과 Francis Ford Coppola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움직이지 마라, 산은 움직이지 않..
유희열이 Guest로 참여한 팟캐스트 시즌1 에피소드 4회를 듣다가 보게 된 영화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테마였고, Toy 5집 타이틀 곡인 "좋은 사람"의 뮤직비디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제작되었기에, 유희열이 Guest로 참여해서 뮤직비디오 제작에 관한 이야기들과 베네치아 여행기를 풀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유희열은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영화로 David Lean 감독의 1955년 영화 , 한국어 판 을 추천했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Arthur Laurents의 소설 을 각색하여 만들어졌다. 손미나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는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지 않았다. 팟캐스트를 재미있게 들어서 그 영화가 보고 싶어 졌고,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었다. "허드슨 양 그..
지난주 토요일에 2009 서울 국제 사진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서울 송파구 Garden5 Life동 지하 1층에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오후 5시쯤 관람을 시작했는데, 주말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제1 전시관에 첫 섹션으로는 'Tera Emotion'으로 가상현실 공간 속의 다양한 이미지들이 전시되었다. 다양한 인물사진들이 주를 이루었고, 컴퓨터 효과를 사용한 이미지들이 많이 보였다. 또한 나라별로 다양한 작가들의 초현실적인 사진들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섹션으로는 'New World No World'로 여러 가지 컴퓨터 합성과 상상력이 깃든 이미지들이 전시되었다. 작가들이 지은 제목에 따라 전시된 이미지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때로는 무제의 이미지들도 있었다. 상상력이 ..
포근한 1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 7시에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연극 를 보았다. 주말 저녁인지라 극장 안에 사람들은 만원이었고 공연장도 소극장 치고는 조금 커 보였다. 연극은 무대 주인공 독희가 누군가를 피해 관객들 틈으로 숨고, 그를 쫓는 조직원들의 추격전으로 시작되어 긴장된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종이학 한 개는 그리움을 의미한데요." 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독희는 서울로 올라가지만 조직폭력단에서 활동하게 되고 조직을 배신하고 낙향한다. 그러나 늙은 어머니는 얼마 못가 죽음을 맞이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지순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독희는 점점 지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둘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지만, 조직의 보스는 독희를 잡으려고 서울에서 내려온다...
겨울비가 내리던 1월 19일 화요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를 보았다. 처음 가보는 극장이었는데 좌석이 좁아서 연극을 보는 내내 조금 불편했다. 농촌을 배경으로 가난한 가정의 삶의 애환을 그린 연극이었다. 처음에는 상투적인 스토리로 최루탄 연극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구성도 좋고 스토리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극 중 상황들은 관객들의 정서와 감정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어이구.. 내 새끼!" 14살 선호는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고 어머니는 신체적인 장애, 아버지는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하나뿐인 누나는 물에 빠져 죽었으니 부모와 선호는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더욱 강하다. 그러나 선호의 병이 깊어질수록 이들을 도왔던 큰 아버지와 이모는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와 생활비에..
추웠던 이번 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대학로 상상아트홀 블루관에서 뮤직드라마을 보았다. 평소에 이벤트 응모에 자주 떨어졌던 나는, 의외의 행운으로 당첨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극을 보았다. 소극장이다 보니 객석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균형잡힌 세트와 아담한 공간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등장하는 배우는 총 4명인데 모두 부족함 없는 연기실력을 보여주었다. 연극 내용은 대학시절에 만난 커플이 동거를 시작하면서 변해가는 사랑에 힘들어 했고, 결국 남자의 이별 통보에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여자의 극복기를 보여주며 사랑의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이었다. 연극 중간에 관객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부분도 있었고, 뮤직드라마라서 배우가 직접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주었다. 연극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았고 대부분의 관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