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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무산계층의 테러는 이렇게 시작된다 본문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읽어던 문학 책들에서 자주 언급되었고,
그것만으로 어느 순간에는 영화를 보지 않았으나 본 것처럼 되어버렸다.
직접 보고 싶어서 외장 하드에 저장해 놓은 것이 여러 해가 지났다.
그래서 올해를 넘기기 전에 보려고 계획했다.
"어딜 가든 외로움이 따라온다. 술집, 택시 안, 거리, 가게에서도. 외로움에서 탈출할 수는 없다."
"온갖 인간 쓰레기들과 싸우는 사나이가 있어, 바로 나야."
트래비스는 대통령 선거 후보인 팔렌타인을 암살함으로써 화려한 자폭을 원했고,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을 매정하게 차버린 베시도 함께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엄청난 일은 여러 정의 총들을 휴대하고 체력 단련을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기는 힘든 일이다.
일단 기회를 포착하기 힘들고 곳곳에 그보다 더 강한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준비한 것과 달리 아무 짓도 못한 채 허무한 도망을 친다.
차선으로 아이리스를 구하기 위한 그의 계획도 쉽지 않았다.
깔끔하게 그의 적들을 제압하지 못해서 총상을 입었고,
어찌해서 아이리스만 남긴 채 모두를 죽였으나 탄환이 떨어져 자살하지 못한다.
이후 경찰들이 나타나고 26살의 해병대 출신 택시 드라이버 트래비스는 병원으로 후송된다.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비롯된 그의 이런 광기는,
퇴역 군인 출신 택시 드라이버가 범죄 조직을 소탕한 것으로 보도되어,
언론은 그를 하루 아침에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크게 그의 삶이 달라지진 않았다.
그는 여전히 택시 드라이버이고 뉴욕의 밤거리를 누빈다.
언제라도 그는 다시 총기들 휴대하여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산계층의 테러는 이렇게 시작된다.
Robert De Niro는 이때 이미 "연기의 신"이었다.
30대 후반의 Harvey Keitel의 모습을 볼 수 있다.
Jodie Foster의 연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인상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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