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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Hello- Yesterday

굳이 분노할 필요가 없다

EAST-TIGER 2011. 10. 4. 07:35

가끔 무기력한 나를 느끼며 하루를 보낼 때 있다.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것 같고,

잘 안되니까 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은 날이다.

난 이런 날에 외로움과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논문을 쓰다가 집중할 수 없어 딴 짓을 했고,

한 줄을 간신히 쓰고 나면 몇 번 침대 위로 쓰러졌다.

도대체 나는 왜 이런 일들을 하고 있을까?

왜 내가 이렇게 고민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날은 한 것도 없이 밤이 빨리 다가온다.

더이상 무기력할 수 없어서 

지금 처한 현실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생각했다.

당장 해야할 일들은 미루지 말고 당장 하기로 결정했고,

장기적으로 봐야 할 일들은 여유있게 천천히 준비하기로 했다.

어중간한 일들은 어중간 하게 놔두었다.

휴.. 내 인생을 내가 다 판단하고 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오늘은 다른 누구와 대화하며 의논하고 싶었다.


저마다 자기들이 처한 상황과 피해 받은 것, 상처 받은 것만 생각하고,

그것이 무척 중요한 것처럼 내게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으며,

어떤 피해와 상처를 받았나 생각해본다.

좋은 상황도 아니고,

피해와 상처를 받지 않은 것도 아니다.

다만 나는 그것들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있어서,

방해요소로 생각하지 않는다.

장애물이 없어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마음에 쌓아둔 피해와 상처는 잊었다.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가고 있다.


삶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분노할 필요가 없다.

삶이 쉽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분노할 필요가 없다.

피해와 상처가 소중했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분노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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