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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秋 + 心 = 愁 본문
수많은 "나"들을 수없이 죽였고,
그 죽음들 가운데 "나"는 또 살아남았다.
이제는 죽이기도 싫고 살리기도 싫어진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어쨌든 힘이 필요하다.
가을 속에 내가 있었는지,
내 안에 가을이 있었는지,
차가운 바람은 벌써 겨울이다.
그리움과 외로움은 다시 잠들 테지.
잠들 수 없는 나는 고통스럽다.
지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쉽게 이길 수는 없겠지.
어깨가 무거웠던 적은 한두 번도 아니었어.
무모했기에 그 너머의 뭔가를 만났지.
또 무엇을 죽이고 무엇을 살려야 해?
시를 읊고 글을 쓰며.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다가,
점점 늙어 죽음이 찾아왔을 때,
그때도 또 "나"를 죽일 것이다.
또 하루가 주어졌다 것에 감사.
추적하듯 밤은 찾아온다.
탄식과 근심 속에 잠이 들 때,
신은 잠잠히 나를 안는다.
"내가 너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게 될 것이다."
죽음이 멀리 있을 때,
삶은 나태해지고,
죽음이 가까울 때,
삶은 고통이다.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을 산다.
엉덩이가 아플 때까지 앉아서 무엇을 했냐?
배고프면 식사는 꼬박꼬박 하면서 무엇을 했냐?
볼 것 다 보고 할 것 다하면서 무엇을 했냐?
뭔가 하는 듯하더니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
"이 바보!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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